한국예술종합학교 윤상정 총학생회장을 만나서 최근 연쇄 자살 사태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최근 5개월 동안 4명의 학생이 자살했습니다. 한예종 학생들의 경우 보통 10년에 한두 명 자살하곤 했었는데 벌써 올해에만 네 명째 안타까운 죽음이 벌어졌습니다. 원인은 단지 개인적인 문제가 아닙니다. 

총학생회가 연 추도식에 1백 명 정도가 모였습니다. 애도하는 분위기가 많았습니다. 왜 이런 일이 생겼을까 하고 곰곰히 생각해보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앞으로 슬픔의 공론장을 열고, 가능한 해법을 토론할 예정입니다. 교수협의회에서 공개토론회를 열었고, 총학생회에서는 21일에 학생전체비상대책회의를 엽니다.

그런데 불만인 것은 현 정권이 들어선 이후 학교 분위기가 많이 안 좋아졌다는 것입니다. 추계예대가 부실대학으로 지정된 것에서 보이듯이 취업률 같은 잣대로 예술대학을 평가하려는 것에 불만이 많습니다. “지금 내가 하려고 하는 것이 맞을까? 예술해서 밥 먹고 살 수 있나?”하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성공한 예술가는 소수고 다수는 그 밑에서 착취를 당하거나 아예 그보다도 못한 것이 현실입니다.

[결국] 사회적 구조나 시스템이 문제인 겁니다.

그 때문에 5차 희망의 버스, 9월 29일 반값 등록금 집회에 계속 참가했습니다. 그 동안 사회문제에 대해 한예종 학생들도 계속 관심을 갖고는 있었지만 조금 소극적이었지않나 생각하는데 좀 더 목소리를 내려고 합니다.

10월 15일 집회에도 많이 갔습니다. 청년실업 문제나 사회·경제적 문제들이 많고, 이 문제가 예술대에 다니는 학생들에게는 더 심각합니다. [정부는] 이런 시스템과 구조를 해결지 못하면서 더 흔들어 놓고 있습니다. 예술이라는 것이 무슨 산업처럼 A라는 인풋이 들어가면 B라는 아웃풋이 나오는 게 아니거든요. 그런데 취업률로 학교 평가하고, 이런 성과주의가 문제입니다. 

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뷰·정리 조성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