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투쟁의 중요한 과제 중 하나는 정규직·비정규직의 단결 문제다. 지난 수년간 노동조합운동 내 부문주의, 실리주의가 확산되면서 ‘정규직의 연대가 가능한가’ 하는 물음이 던져졌다.

그런데 최근 정규직·비정규직의 단결, 아름다운 연대의 가능성을 보여 준 인상적인 사례가 관심을 모았다. 본지가 두 활동가를 인터뷰했다.


강만석 현대차 전주 공장위원회 부의장 - “비정규직 공격은 정규직을 공격하는 것”

정규직이 원청을 압박해야 비정규직 문제도 해결이 가능합니다. 우리는 비정규직의 현안 문제나 고용 문제 등을 함께 해결해 나가면서 정이 쌓여 왔습니다.

특히 얼마 전엔 비정규직 해고자 동지들의 공장 출입을 막아선 사측에 맞서 함께 투쟁했습니다. 활동가 1백여 명이 꾸준히 연대했고, 조합원들을 동참시켰습니다. 가장 많을 때 1천 대오가 넘는 조합원들이 함께했습니다. 전주 공장 정규직이 3천5백 명 정도 되니, 3분의 1이 참가한 것입니다. 모두들 함께 기뻐했죠.

우리는 조합원들을 설득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이 사회에 비정규직이 상당히 많이 늘었고, 많은 젊은이들이 취직하기도 힘이 듭니다. 조합원들도 이 점을 잘 알고 있습니다. 형님, 아우들이 어떤 고통을 겪고 있는지. 자기 자식들이 취직하기 힘들다는 점도 공감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비정규직이 늘면 정규직에 대한 공격과 탄압으로 이어진다고 조합원들을 설득해 왔습니다. 비정규직 다음의 타켓은 우리가 될테니까요.

투쟁을 안 하고 멈추면, 자꾸자꾸 멀어지게 마련입니다. 싸워야 조합원들이 바뀌고 행동에 나서게 됩니다.

한전KDN노조 이호성 위원장 - “이기려고 비정규직의 손을 잡았습니다”

현 집행부가 당선한 이후로 우리는 전체 비정규직 중 우선 무기계약직 4백30여 명을 조합원으로 조직했습니다. 조합원들에게 우리 모두를 위해 함께 가야 한다는 점을 설득했습니다. 함께해도 이기기 힘든 세상에, 노동자들끼리 분열해 있어서는 안 됩니다.

지난해 사측은 2백억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비정규직 임금을 20퍼센트 인상하라고 요구하며 싸움을 시작했습니다. 사실 워낙 임금이 적어 액수로 따지면 얼마 되지도 않습니다. 그러나 사측은 20퍼센트 인상이라는 상징적인 수치를 부담스러워 하고 있습니다.

노동자들이 나서야 합니다. 이명박 정부는 절대 그냥 내주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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