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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6 재보선:
‘1퍼센트’ 정권·후보의 굴욕을 보고 싶다

이번 선거는 전 세계적 경제 위기와 고통 전가에 맞선 투쟁이 공존하는 시기에 치러지고 있다. 〈조선일보〉는 “폭발 직전의 화를 누르고 있는 인구가 그 어느 때보다 많다. 부자 몇 명이 기부금과 세금을 내는 것으로 해결될 구조가 아니다” 하고 걱정했다.

10월 15일 서울에서 열린 ‘99퍼센트 행동’ 10·26 재보선은 1퍼센트를 위한 이명박 정부와 정책을 심판하는 장이 돼야 한다.

이처럼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불만 때문에 이번 선거에서 불리할 수밖에 없는 이명박 정권은 내부 분열을 계속하고 있다.

“강남지역에서도 상황이 안 좋다”, “이 선거 망했어”라는 말까지 나온다.

별다른 출구가 없는 한나라당은 오로지 박원순 후보를 흠집내며 흙탕물을 튀기는 ‘더러운 선거’ 전략에 매달리고 있다. 젊은 층이 투표장에 나오지 않을수록 이익이므로 환멸스러운 아수라장을 만들어서 젊은 층이 투표할 마음이 생기지 않도록 하려는 사악한 계산인 것이다.

이런 시도에 박원순 후보가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반면, 위기감을 느낀 우파가 결집하면서 나경원의 지지율은 최근 조금 올라간 듯하다. 하지만 한나라당의 승리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사실, 병역기피 전문가들이자, 대기업에서 차떼기로 검은 돈을 받은 자들이 상대 후보를 “악취나는 의혹 투성이”라고 비난하는 행태는 평범한 사람들의 냉소를 자아낼 뿐이다. 부패·비리 의혹들을 제기하면 할수록 ‘누워서 침 뱉기’이고 한나라당에게 부메랑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크다.

무엇보다 이명박 정부 4년간 분노와 불만이 쌓여 왔고, 정부가 앞으로도 경제 위기의 고통을 노동자·민중에게 전가할 것이라는 점 때문에 한나라당 후보들은 지지율 한계에 봉착할 수밖에 없다.

이명박은 신자유주의 완성판인 한미FTA를 밀어붙이고 있고, 파견근로를 고착화시킬 파견법 개악도 추진 중이다. 공공요금도 줄줄이 올릴 예정이다.

주한미군이 온갖 끔찍한 범죄를 저질러도, 이명박은 미국을 방문해 “피로 맺어진 동맹” 운운하고 “오바마의 러닝메이트”라는 말까지 들으며 미국 지배자들의 환심을 사려 했다.

이런 부도덕하고, 부정의하며, 반민중적인 정권은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참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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