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지도부가 참여당과의 통합을 추진하는 것은 심각한 문제입니다. 지도부는 지난 당대회 결정을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당원들의 의견을 따르지 않고 오로지 상층부 위주로만 흘러가고 있습니다.

저는 민주노동당 창당 초기부터 당원이었습니다. 양산에서 오랫동안 열심히 활동해 왔습니다. 해고된 뒤로도 당비 1만 원씩 꼬박꼬박 내고 있습니다.

우리의 창당 정신은 소외받고 고통받는 노동자 민중의 정치세력화였습니다. 그런데 제도권에 들어선 뒤로 점점 이 창당 정신이 잊혀져 가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민주노동당 지도부는 참여당과 통합해 우리가 주도권을 잡겠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지도부는 통합도 하기 전에 어이없게 강령부터 바꿨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참여당에 말릴 수 있습니다. 언제일지는 모르지만, 참여당이 우리를 배신하는 일이 또 벌어질 것입니다.

지도부는 진정 진보가 무엇인지 따져 봐야 합니다. 진보와 진보처럼 보이는 것을 구분하지 못하는 상황이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참여당은 진보와 한 뿌리가 아닙니다. 참여당은 민주당과 같은 뿌리였습니다. 참여당은 노무현 정부의 정통성을 따르겠다는 당입니다. 참여당은 소통합(3자 통합)을 대통합(민주당과의 통합)의 지렛대로 만들려고 합니다. 민주노동당 지도부나, 노회찬·심상정·조승수 통합연대 지도부는 이런 참여당의 들러리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현 상황이 매우 답답하고 고민스럽습니다. 당장 탈당을 하기도 뭐하고, 그렇다고 가만히 있자니 죽겠습니다.

참여당과 상황에 따라 같이 연대할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참여당과 통합하는 것은 인정할 수가 없습니다. 우리의 창당 정신을 훼손해선 안 됩니다.

인터뷰·정리 박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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