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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이 결정되지도 않았는데 당명부터 공모?:
민주주의를 무시하는 민주노동당 지도부

민주노동당 지도부는 국민참여당과의 통합을 결정하기 위해 11월 27일 당대회를 소집했다. 그런데 참여당과의 통합이 당대회에서 결정되기도 전인 21일부터 통합 정당의 당명을 공모하겠다고 공지했다. 이것은 지도부가 당대회를 지도부의 결정을 추인해주는 거수기 정도로 여기고 있음을 보여준다.

사실 민주노동당 지도부는 참여당과의 통합을 추진하면서 당의 공식 의결기구를 공공연히 무시하는 태도를 보였다. 예컨대, 참여당이 진보통합의 대상이 아님을 결정한 9.25 당대회 직후부터 몰래 국민참여당과의 통합을 추진했다. 민주노동당 기관지 〈진보정치〉 542호는 “애초 민주노동당은 9.25당대회 부결 뒤에도 진보대통합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국민참여당, 통합연대 등 관련 정당, 단체들과 협의를 추진해왔다”고 보도했다. 당대회 결정은 안중에도 없었던 것이다.

지난 11월 20일에도 의결기구의 결정도 거치지 않은 상태에서 이정희, 유시민, 노회찬 3자가 통합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상층 지도부가 일방적으로 결정을 발표 한 후 동의를 강요하는 이러한 행태는 “당원들이 당의 중요한 정책과 진로를 결정하는 당원민주주의를 올바로 구현”하겠다는 그들의 기자회견 발표문과 정면으로 충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