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코리아연구소는 연세대와 이화여대에서 코리아국제포럼을 열었다.

우익단체 ‘라이트코리아’는 이 토론회가 ‘친북좌파’가 여는 것이라며 이 강연회에 후원한 서대문구를 비판하기도 했다.

이집트 사회당 사무총장 맘두 하바시가 아랍혁명에 대해 강연한다는 소식을 듣고 다함께 회원들과 함께 강연회장 앞에서 〈레프트21〉을 판매하고 강연회에 참가했다.

강연회는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문정인 교수와 맘두 하바시 사무총장의 대담형식으로 진행됐다. 하바시 사무총장은 종속이론의 관점에서 이집트가 서방제국주의에 착취당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집트 무바라크 정권을 무너뜨린 이집트 혁명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문정인 교수가 “이집트에는 노동계급이 별로 존재하지 않지 않느냐?”, “이집트혁명이 ‘자연발생적’으로 일어난 것 아니냐”고 하자, 하바시 사무총장은 “사회당과 여러 좌파들이 직접 노동자들을 조직했고, 지난해 11월에 이집트 정부가 최저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노동자 3천여 명이 모인 집회를 개최했다”고 반박했다.

그리고 군부와 옛 무바라크 지지자들은 옛 질서를 지키고자 최근 진행된 이집트 총선에서 사실상의 금권선거를 치렀음을 폭로하고, 자신이 속한 사회당과 좌파블럭이 이에 맞서 싸우고 있음을 강조했다.

한편, 그는 무슬림형제단에 대해 “그들 지도부가 혁명에 참가하는 것을 반대했다”고 주장하면서 무슬림형제단이 혁명에서 한 역할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는 무슬림형제단이 1972년 사다트 정부와 유착해서 이집트 세속 좌파와 민족주의자들을 탄압(하바시 사무총장 자신이 학생운동하다가 감옥에 갇힌 바 있다)한 것으로 인해 세속좌파와 민족주의자들이 무슬림형제단에 적대적인 성향을 갖고 있음을 반영한 것 같다.

하지만 무슬림형제단 지도부와 달리 기층 청년 활동가들은 이집트 혁명 당시에 혁명에 열심히 참가했고, 혁명 이후 군부와 유착하는 무슬림형제단 지도부의 정책에 대해 청년 회원들의 반감이 커서 형제단이 분열하고, 심지어 형제단이 만든 자유정의당 당수가 혁명의 중심지인 카이로 타흐리르 광장에서 쫓겨나고 있는 현실을 보지 못한 것 같았다.

나는 “이집트 혁명을 지지해 이집트 대사관 앞 집회에 참가했다”고 밝히면서 “무슬림형제단 지도부와 청년 단원을 구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바시 사무총장은 “혁명 지지집회에 참가해 줘서 고맙다”고 말했고, 내 질문에 대해서는 “무슬림형제단은 영국제국주의자들이 만들었고, 지금도 반동적인 사우디(사실상 미국자본)의 자금지원을 받는 조직”이라고 주장했다. 그럼에도 “현재 기층 청년단원들이 달라졌다”고도 했다.

통역자가 오지 않아서 사실상 통역을 문정인 교수에게 의존한 것은 아쉽다. 하지만 이집트 혁명에서 노동계급이 중요한 구실을 했음을 확인할 수 있었고, 하바시 사무총장이 “현재 혁명이 성공한 것도 패배한 것도 아니다”라고 전한 것을 통해 혁명이 여전히 진행되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