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경동 시인이 구속된 지 11일째 되던 11월 28일, 부산 구치소에 수감된 그를 면회했다.

송경동 시인은 지난 몇 년간 “평택 대추리 어르신들 곁”에서, “기륭전자 비정규직 여성 노동자들 곁”에서, “용산4가 다섯 분의 시신 곁”에서, 그리고 “부산 영도 한진중공업 85호 크레인을 향해”서 거리의 시인으로 살아왔다. 그는 지금도 “희망버스가 … 뜨거운 마음으로 연료를 채워 씽씽 달렸으면 좋겠다”고 한다.


저들이 저를 가둔다고 해서, 제가 가둬지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지금 우리의 투쟁과 연대가 저들을 포위해 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본래 이 나라 민주주의가 희생과 헌신을 통해 발전해 오지 않았습니까? 제가 구속된 것도 그 과정이라는 점을 기쁘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저는 우리가 희망버스에서 외쳤던 구호의 의미처럼, 끝까지 웃으면서 투쟁했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쌍용차는 어느 누구도 비켜갈 수 없는 우리 시대의 아픔과 상처가 됐습니다.

우리가 도저히 납득할 수 없고, 이해할 수 없는 사회적 죽음들에 대한 위로와 연대가 필요합니다. 

저들은 파업 당시 합의한 것조차 지키지 않고 있지 않습니까.

쌍용차 동지들이 빨리 일터, 삶터로 돌아갈 수 있어야 합니다. 사람이 죽지 않고 살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