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3일 쌍용차 공장 앞에서 열린 ‘1차 희망텐트촌 포위의 날, 와락 크리스마스’에는 살을 에는 추위와 굵은 눈발 속에서도 7백여 명이 모였다.

19명의 연이은 죽음을 지켜보며 고통을 겪어 온 쌍용차 노동자들은 “2009년 이후 공장 앞에서 열린 최대 규모의 연대 집회”(양형근 쌍용차지부 조직실장)라며 기뻐했다. 

12월 23일 희망텐트촌 ‘1차 포위의 날’ 집회에서 웃고 있는 쌍용차 노동자
23일 오후 경기도 평택 쌍용자동차 공장 앞에서 1박2일 일정으로 열린 ‘희망텐트 1차 공장 포위의 날-와락 크리스마스’에서 쌍용차 노동자들이 문화공연을 하고 있다.

희망텐트촌의 일일 촌장을 맡은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은 “희망버스에서 보여 줬던 그 힘이 쌍용차에서도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실제로, 쌍용차 투쟁이 성과를 내려면 광범한 연대가 건설돼야 한다.  

그 점에서, 이날 집회에서 일부 활동가들이 민주당 정동영 의원과 통합진보당 유시민 공동대표, 심지어 통합진보당 이정희 공동대표에게까지 야유를 보내고 “필요 없다”고 소리친 것은 부적절했다.

물론 예전 민주당 정부 하에서 벌어진 노동자 탄압에 대한 반감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명박 정부의 탄압에 고통받는 노동자들과 연대하기 위해 달려 온 정치인에게 야유를 보낼 필요는 없었다.    

정치인들이 온다는 것은 그만큼 그 투쟁에 사람들의 지지가 폭넓다는 것을 보여 주는 것이고, 투쟁의 전진을 위해서 그것을 이용할 필요도 있다. 민주당에 대한 경계와 비판을 거둬서는 안 되겠지만 말이다. 게다가 정동영 의원은 이명박 정부 하에서 민주당의 여타 정치인들과는 다르다는 평판을 만들어 왔다는 것도 감안해야 한다.  

정치인

더 나아가 통합진보당은 한미FTA 투쟁 등에서 민주당과는 명백히 다른 구실을 한 진보정당이다. 금속노조 지도부도 통합진보당을 찾아가 ‘함께 쌍용차 투쟁을 만들어 보자’고 호소한 상황에서, 통합진보당과 함께 협력적으로 투쟁하면서 적절한 비판을 하는 것이 현명한 태도다. 

지금, 쌍용차 사측은 ‘와락! 크리스마스’가 끝나자마자 농성장을 전부 철거하며, 연대 확산을 막으려고 시도하고 있다. 이에 제대로 맞서려면 개방적인 태도로 폭넓은 사람들을 이 투쟁에 동참시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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