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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 부당전보 철회! 비정규직 정규직화! 적정인원 충원! 실질임금 인상!:
사측의 탄압에 맞선 세종호텔노동조합 파업투쟁 정당하다!!!

구조조정과 노조 탄압에 맞선 세종호텔노조의 파업을 지지하는 세종호텔노동조합 투쟁 승리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의 성명 전문을 싣는다.

지난 9월 사측의 일방적인 부당전보와 민주노조 탄압에 맞서 투쟁을 시작했던 세종호텔 노동조합(이하 세종노조)이 1월 2일 밤 21시 파업에 돌입했다.

그동안 사측은 민주노조 탄압의 일환으로 노조 간부들을 부당하게 전보 발령내고 부서 강제 통폐합으로 일부 조합원을 사실상 내쫒기도 했다. 급기야 올해 7월 복수노조 시행에 맞춰 사측이 개입해 어용노조를 만들어 민주노조를 압박해 왔다.

노동자들은 지난 2년 동안 높은 노동강도에 시달리며 30여 명 노동자들이 스스로 회사를 떠났지만 떠나간 동료들의 빈자리는 채워지지 않았고 노동강도는 더욱 강화됐다. 반면, 사측은 노동자들을 마른 수건 쥐어짜듯 혹사시켜 지난해 당기 순이익만 11억 원을 챙겼다. 그리고 구조조정의 고삐는 더욱 죄어졌다.

최근 주명건 회장 등 세종호텔 경영진이 세종호텔을 사유화하고 직원들을 용역화하려고 2011년 1월 10일 ‘(주)세종서비스’라는 용역회사를 설립했다는 것이 밝혀지기도 했다. 실제로 앰버서더호텔이나 로얄호텔 등 수많은 특급호텔들이 기업주의 탐욕을 위해 외주화하거나 용역으로 전환해 터무니없이 적은 임금과 열악한 노동조건으로 직원들을 내몰아 왔다. 이런 상황이 세종호텔에서도 현실이 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심화되는 경제 위기 속에서 노동자들에게 일방적으로 고통을 전가시키고 노동자들을 더욱 분열시키겠다는 시도다. 사측은 이 과정에서 구조조정의 걸림돌을 제거하려고 민주노조에 대한 탄압을 강화하고 있다. 그동안 투쟁을 준비해 온 조합원들을 부당하게 전보시킨 진정한 이유이기도 한 것이다.

민주노조를 탄압하고 노동자들을 탄압하는 배후에는 회장 주명건이 있다. 주명건은 세종대학교 전 재단이사장으로 부패사학의 전형적인 모델이다. 그는 교비로 부동산에 투기하고 공사비 과다 산정, 교수 채용 부정과 같은 비리를 밥먹 듯 저지르면서 결국 2004년 교육부 감사를 통해 113억 회계부정을 비롯해 158건의 잘못을 지적받고 이사장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런 자가 2009년 재단 재장악 발판을 위해 세종호텔 회장직으로 복귀하고 노동자들에 대한 구조조정과 노조탄압을 자행하고 있다. 그리고 비리재단 복귀에 반대하는 민주노조 죽이기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세종호텔의 탄압에 맞서 투쟁하는 노동자들을 적극적으로 지지하면서 민주노조 분쇄를 통해 비리재단에 복귀에 혈안이 되어있는 주명건에 대해 분명히 반대한다. 이 투쟁이 승리한다면 동종 업계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사기를 진작시켜 줌은 물론이고 경제위기 고통전가에 맞서 투쟁하는 모든 노동자들의 자신감을 북돋아 줄 것이다.

2012년 1월 3일

세종호텔노동조합 투쟁 승리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다함께 중북부지구,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민주노총 서울본부, 민주노총 서울일반노조, 세종대학교 생활협동조합분회, 진보신당 서울시당, 사회당 서울시당, 세종호텔노동조합, 통합진보당 서울시당, 통합진보당 서울시당 중구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