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선 교사는 인권교육센터 ‘들’에서 인권 교육과 관련한 공부를 하고, 인권 교육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학생 인권 문제를 다룬 《학교의 풍경》을 저술하고, 《인권, 교문을 넘다》를 공저했다.


이번에 불거진 학교폭력은 경쟁 교육의 문제를 드러냅니다. 학교 교육의 폭력성이 아이들 안에 농약처럼 쌓여 발현되는 겁니다.

그런데 언론은 학생들간의 폭력만 집중 부각해요. 이는 오히려 진정한 폭력을 가립니다.

엄벌로만 대처하는 것은 사실 힘 약한 사람들만 그 엄벌의 타겟이 되고 전체 사람들의 자유를 제약하는 방향으로 갈 수 있어요.  

부모가 ‘빽’이 있으면 경찰에 넘어가지 않는 선에서 해결을 하겠죠. 가난한 아이들만 징벌을 받고, 학교에서 아웃 당하고, 사회에서 더 큰 범죄자가 되는 악순환을 만들어 갈 수 있습니다.

저는 드러난 폭력에 단호한 태도를 취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단호하다는 것은 문제를 책임지게 하는 겁니다. 

부모님 오셔서 적당히 돈으로 땜질하는 식이 아니라, 부모 상담도 받게 하고, 아이가 그런 행동을 할 수밖에 없었던 배경이 되는 문제들을 해결하고요. 아이들이 그런 일을 한 원인에 대해 장기적인 터치가 있어야 한다는 거죠.

인권 교육 등을 받고 돌아오게 해서 회복과 복귀를 전제로 하는 조처가 돼야 합니다. 물론 피해자를 고려해서 접근 금지 같은 명령을 내려야죠. 

아이들은 매니저형 엄마들에 의해서 관리되거나 아예 방치되는 양극단으로 나뉘어 있어요. ‘케어’되는 아이들은 학교에서 성적 때문에 스트레스를 더 많이 받고, 방치된 아이들은 학교와 사회에 대한 반감만 크죠.

감당하기 힘든 경제적 빈곤, 문화적 빈곤을 학교에서 채워 줘야 해요. 그리고 입시제도가 학생들을 살인적인 경쟁으로 몰지 않게 해야죠. 이렇게 장기적인 방책으로 가지 않으면 문제를 해결할 수 없어요.

지금 일제고사 등 쓸데없는 데 들어가는 예산을 방과 후에 다양한 특기·적성을 살릴 수 있는 곳으로 돌려야 합니다. 그런 것들을 하도록 사회적인 의지를 모으고 투쟁해야 합니다. 

인터뷰·정리 정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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