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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편지
아사드 정권에 맞선 항쟁을 지지해야 합니다

이 기사를 읽기 전에 “[독자편지] 시리아 민중 항쟁 지지 기사는 친미적 관점 아닌가요?”를 읽으시오.

질문 : 시리아 민중 항쟁 지지 기사는 친미적 관점 아닌가요?

위 편지의 필자는 시리아 정권에 맞선 민중 항쟁을 지지하는 것이 곧 친미, 친제국주의 입장이라고 여기는 듯하다. 시리아 정권이 미국과 사이가 좋지 않은 이른바 ‘반미’ 정권이라고 보고, 그에 맞선 투쟁이 오히려 미국에 도움을 준다고 여기는 것이다.

물론, 좌파는 시리아 민중항쟁에 서방이 개입하는 것에 반대해야 한다. 〈레프트21〉은 리비아 혁명에서 서방 제국주의 열강의 개입을 일관되게 반대했다. 서방국가들은 자신들이 리비아 혁명을 보호했다고 선전하지만 그들의 진정한 목적은 중동과 북아프리카에서 자신들이 누리던 지역 패권과 석유 이권 회복이다.

시리아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미 국무장관 힐러리 클린턴은 안보리에 “시리아 유혈사태 해결을 위한 행동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우리는 이런 위선적인 언사들과 미국과 서방의 제국주의적 개입에 단호히 반대해야 한다.

그러나 미국과 서방 제국주의 열강의 시리아 간섭에 대한 반대가 곧 시리아의 알아사드 정권 지지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

지금껏 시리아를 지배해 온 바트당은 소련식 국가자본주의 모델을 도입하면서 소련의 지원을 받았고, 팔레스타인 해방운동의 언어를 차용했고, 반제국주의적 미사여구를 결합시켰다. 그리고 이 때문에 이스라엘과의 긴장관계가 조성됐고, 시리아의 지배자들은 이런 대립을 활용해 국내 권력 기반을 강화했다.

그러나 그들은 결코 일관된 반제국주의 세력이 아니다.

그러나 소련 몰락 이후 지원이 끊길 위험에 처하자 시리아 국가는 걸프전을 지지하는 등 서방 열강과의 관계 개선에 나섰다.

이런 위선적인 정권들의 경제적 결론은 “자유시장경제의 도입”이었다. 그리고 이런 정책들은 아랍 민중들의 삶을 나락으로 떨어뜨렸다. 시리아의 “반제정권”은 서방 국가들의 투자를 촉진하는 법을 통과시켰고 시리아의 평범한 사람들은 여기에서 어떠한 이익도 얻지 못했다.

따라서 자본주의와 제국주의에 일관되게 반대하는 좌파들은 서방 제국주의의 개입과 이를 통해 혁명의 성과를 가로채려는 기회주의자들에게 일관되게 반대하면서도 동시에 자신의 삶을 되찾기 위해 정권 퇴진 투쟁에 나선 시리아 민중에게 지지를 보내야 한다.

시리아에서 반제국주의 과제는 알아사드와 그의 사냥개인 시리아 군부에 의해서는 결코 달성될 수 없다. 이 과제를 수행할 수 있는 주체는 바로 혁명에 나선 시리아의 민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