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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운수노조:
여성 비정규직 공동 투쟁이 건설되고 있다!

간접 고용 노동자들은 매년 초가 늘 불안하다. 재계약 시기. 고용 불안과 저임금에 대한 걱정이 노동자들을 짓누른다.

그런데 최근 이 노동자들 중 일부가 달라지고 있다. 지난해 매우 강건했던 청소 노동자들의 집단 투쟁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통쾌한 승리를 거둔 대학 청소 노동자 공동 파업

반갑게도, 공공운수노조는 이 투쟁이 보여 준 가능성을 넓히려는 취지에서 ‘생활임금 쟁취를 위한 여성 비정규직 공동 투쟁’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최저임금 인상 투쟁이 상반기 청소 노동자 투쟁과 결합되지 못한 채, 일시적 캠페인으로만 제한된 것을 비판적으로 평가하면서 말이다.

그래서 공공운수노조는 ‘3·8 여성의 날’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투쟁을 시작하고, 이를 바탕으로 법정 최저임금이 결정되는 6월까지 투쟁을 넓혀가기로 했다.

특히 지난해처럼 대학 청소 노동자들이 파업에 나선다면, 투쟁에 구심이 생길 수 있을 것이다. 대학 청소 노동자들은 지금 두 번째 집단 교섭을 벌이며 공동 투쟁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49일간의 점거파업으로 해고를 철회시키고 임금을 인상시킨 홍익대 투쟁, 이후 이어진 고려대·이화여대·연세대·고려대 병원 노동자들의 파업은 ‘더는 유령으로 살고 싶지 않다’는 당당한 선언이었다. 이 투쟁이 우리 사회에 가져온 파장은 매우 크다. 생활임금의 필요성을 전면 제기하며, 최저임금보다 높은 임금 인상률을 따내는 쾌거를 이뤘기 때문이다.

올해 집단교섭에는 공동 파업을 벌인 네 곳뿐 아니라, 홍익대와 경희대 노동자들도 합류했다. 사측은 올해도 임금 동결을 고집하며, 친사측 복수 노조 결성으로 노동자들을 압박하고 있다.

그러나 서경지부는 교섭으로 안 되면 쟁의행위에 돌입하려고 한다.

교섭창구 단일화라는 악법 때문에 파업 자체가 ‘불법’이지만, 필요하다면 이를 감수하고라도 파업에 돌입해야 한다. 사측의 탄압이 기승을 부릴수록 단호히 공동 파업에 돌입해 실질적인 힘을 보여 줘야 한다.

올해는 이런 투쟁 대열에 학교 비정규직·간병·요양·보육 노동자들도 함께할 계획이다. 함께 싸우며 ‘3·8 여성대회’ 때 더 큰 투쟁을 선포할 것이다.

이런 투쟁에 더 많은 여성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뭉친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전국학교비정규직 단일노조, 여성연맹, 전국여성노조 등이 공동으로 싸운다면 투쟁의 판을 훨씬 더 키울 수 있을 것이다.

민주노총도 이 투쟁에 연대하면서 최저임금 인상 투쟁을 시작해야 한다. 지배자들은 투쟁을 통해 만들어지는 연대를 뽑아버려야 할 ‘독초’로 여기겠지만, 그럴수록 우리에게는 요구를 쟁취하고 사회를 변혁시킬 ‘약초’가 될 것이다.

연초부터 공공부문 비정규직 해고가 잇따랐지만, 반갑게도 최근 인천세관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해고를 당했다가 단호한 투쟁과 연대로 승리를 거뒀다.

이런 투쟁과 승리를 대세로 만들자. 공동 투쟁을 채비하는 여성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아낌없는 지지와 연대를 보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