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31일에 해고됐던 서울고등법원 청소 노동자들이 전원 복직이라는 승리를 거뒀다.

서울고등법원 측은 서울법원종합청사에서 청소 업무를 하던 민주노총 소속 여성 노동자 여섯 명을 해고했다. 노동자들은 지난해 12월 30일 오후에 해고 통보를 받았다.

해고 사유도 가관이었다. “화장실에 휴지가 떨어졌는데 모 과장이 제때 교체하지 않았다고 항의한 것”, “관절이 안 좋아 걸어 다니는 모습이 보기 좋지 않은 것”이 이들이 하루 아침에 직장에서 쫓겨난 이유였다.

그러나 실질적인 이유는 바로 이 여성 노동자들이 민주노총 조합원이고, 노조 활동을 했다는 것이었다. 

노동자들은 해고에 맞서 투쟁을 시작했다. 그리고 평소 유대 관계가 있는 공무원노조 법원본부에 연대를 호소했다.

백기

우리는 바로 부당 해고 철회를 위해 끝까지 연대할 것이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여성연맹이 주최한 집회에 함께 참가했고, 대법원과 서울고등법원 앞에서 1인 시위도 지속했다.

법원 노동자들은 ‘서로 덕담을 주고받아도 모자라는 연말연시에, 그것도 법원에서, 어떻게 이런 부당해고가 있을 수 있냐’며 청소 노동자들을 응원했다.

언론들도 ‘공정해야 할 법원이 비정규직 여성 노동자들을 해고한 것’을 비판했다. 

결국 법원 행정처장은 백기를 들었다. 노동자들은 전원 현장에 복귀했다.

이것은 법원 노동자들에게도 반가운 소식이었다. 조합원들은 노조가 “약자의 편에서 함께한 것은 정말 잘 한 일”이라고 칭찬했다.

법원본부는 청소 노동자들이 최저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싸울 때부터 함께했는데, 이번에 우리는 더 돈독해졌다. 앞으로도 연대를 더 굳건히 해 비정규직 철폐를 위해 함께 싸워 나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