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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이카’의 긴축 강요에 맞선 그리스 총파업

 그리스의 반자본주의 주간지 〈노동자연대〉 편집자 파노스 가르가나스가 어떻게 노동자들이 2월 7일 단지 24시간 만에 총파업을 조직했는지 보고한다.

유럽연합, IMF, 유럽중앙은행은 그들이 구제금융을 내놓기 전에 그리스의 최저임금을 막대하게 삭감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른바 이 ‘트로이카’는 유로화를 안정시킬 책임을 지고 있다.

그들의 긴축안은 또한 공공부문 일자리 1만 5천 개의 감소와 의료·사회 보장 삭감을 의미한다. 그리스 연립정부는 이런 삭감을 추진하라는 엄청난 압박을 받고 있다. 구제금융이 없다면 그리스는 다음 달 부채상환을 디폴트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구제금융에 덧붙여진 조건들은 날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 최신 뉴스를 보면 구제금이 심지어 그리스 정부에 전해지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대신 구제금융은 프랑크푸르트나 브뤼셀의 특별 계좌에 예치돼 은행들이 자신들의 상환금을 직접 찾아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 모든 것들이 그리스 노동자들을 격분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지난 2년 동안 벌어진 14번의 총파업을 통해 우리는 어떻게 싸워야 하는지 배웠다.

2월 7일 그리스 노동자들이 파업 후 가두행진을 하고 있다.
2월 7일 그리스 노동자들이 파업 후 가두행진을 하고 있다.

지난 주말 긴축안의 구체적 내용들이 밝혀졌다. 노동조합들은 월요일(2월 6일) 아침에 총파업을 호소했다. 모든 작업장에서 활동가들의 네트워크들이 파업을 조직하기 위해 적극 뛰어들었다.

파업 조직 기간이 하루밖에 안 됐고 아테네에서는 예외적으로 비가 많이 내렸음에도, 파업은 큰 성공을 거뒀다. 의사당 앞 신타그마 광장은 두 갈래로 행진해 온 파업 노동자들로 가득 찼다. 교사들이 행진 선두에 섰다. 교사들은 2월 14일 또다시 파업을 벌일 예정이다.

병원 노동자들도 이날 다시 파업에 돌입하기로 결정할 듯하다. 많은 병원에서 노동자들이, 정부가 모든 환자들에게 일률적으로 8천 원씩 부담을 지우려는 것을 거부하기로 결정했다.

북부 그리스 킬키스에 있는 한 병원에서는 노동자들이 더 나아갔다. 노동자들은 병원에서 일하는 모든 노동자들이 모인 총회를 열어 어떠한 폐쇄나 인원 삭감도 받아들이지 않기로 결정했다. 만약 정부가 병원을 폐쇄하려고 한다면 노동자들이 병원을 운영하기로 했다.

노동조합들은 2월 9일 더 많은 총파업을 호소할지를 놓고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주요 요구는 정부가 트로이카에 맞서 임금삭감을 거부하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이 사실상 의미하는 바는 구제안 전체를 거부하고 그리스의 디폴트를 요구하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의 요구는 부채 상환을 거부하고 유로화와 관계를 끊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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