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학생위원회 선거가 진행되고 있다. 전국학생위원회를 비롯해 몇몇 시당, 대학에서도 선거가 치러지고 있다.

통합진보당이 진보적 학생들과 접촉면을 늘릴 수 있도록 여러 대학에서 당원 모임, 학생위원회를 건설하는 것은 좋은 일이다. 다만 더욱 효과적으로 이런 모임들을 건설하려면 학생 당원들의 공감과 참여를 이끌어 내야 한다.

그런데 최근 남창우 충남도당 학생위원장은 당 웹사이트 게시판에서 학생위원회 선거가 이런 점에서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남창우 위원장은 “학생위원회가 학생 당원들에게 필요한 체계라는 토론이 먼저”라고 주장했다. “한쪽의 생각을 강요하는 것은 패권을 부를 뿐”이라며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선거가 학생 당원들의 관심과 참여를 바탕에 둬야 한다는 그의 문제 제기는 새겨 들을 만하다.

그러나 학생위원회 선관위는 형식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충남도당 학생위원장이 선거를 치르기로 결정한 회의에 참석해 놓고 문제 제기를 하는 것은 맞지 않고, 이후 회의에 불참한 것이 문제라는 것이 답변의 주요한 내용이었다. 또 기존 민주노동당 학생운영위와 국민참여당 청년위원회가 토론하고, 당 지도부와 협의를 거쳐 선거 추진을 결정했다고 해명했다.

선관위의 이러한 태도를 보면 문제의 핵심을 수용하지 않는 듯하다. 형식적 절차가 아니라 내용을 보자면 더욱 그렇다. 기층 당원들 사이에서 학생위원회의 필요성, 활동 방향과 내용에 대한 토론이 없는 채로 선거가 진행되고 있다.

학생위원회 선거 정보는 당 공식 웹사이트에 게시된 것이 사실상 전부다. 평범한 학생 당원들은 선거 공고가 있기까지 학생위원회 건설에 관해 거의 어떤 정보도 얻기 어려웠다. 학생위원회 운영에 관여한 일부만이 해당 정보를 알 수 있을 뿐이다.

남창우 위원장의 문제 제기가 있은 이후에도 여전히 학생위원회 선거는 당권자 현황 같은 중요한 정보조차 제대로 공개되지 않는 등 여러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민주적 선거 운영에 대한 공개적 제기가 있었던 만큼 학생위원회 선거는 투명하게 치러져야 한다. 이를 토대로 학생당원들의 참여와 관심을 불러일으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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