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3일 통합진보당의 국회의원 청년 비례 후보를 선출 프로그램인 “위대한 진출”에 ‘고대녀’로 알려진 김지윤 씨가 출사표를 던졌다.

김지윤 씨는 삼성 이건희 회장의 명예 박사 학위 수여에 반대하고 고려대 보건대 학생 차별에 반대하는 과정에서 대학 당국의 표적이 되어 출교를 당했지만 7백30일 간의 장기 천막 농성 끝에 징계 철회를 받아냈던 투사다.

23일 오전 통합진보당의 국회의원 청년 비례 후보 선출 프로그램인 "위대한 진출"에 출사표를 던진 김지윤 씨가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지윤 씨는 지난 2008년 촛불 항쟁 당시에 한 공개 토론회에서 국무총리 한승수를 쩔쩔매게 만들어 대중들로부터 ‘고대녀’라는 호칭을 부여 받았다.

이후 각종 촛불 집회와 한미FTA반대 운동 등에서 주요 연설자로 활약했으며, 2011년에는 고려대 문과대 학생회장으로 청소노동자 투쟁 연대, 고려대 의대 성추행범 출교 운동 등을 적극 건설하기도 했다.

오늘 통합진보당 중앙당사에서 진행된 공식 출마 선언 기자회견에서 김지윤 후보는 “우리 사회 아픈 청춘들은 지금 ‘삼포 세대’라는 우울한 수식어를 달고 살아가고 있다. 또 등록금 때문에 군대에 가고 사채를 쓰는 친구들을 늘 보아왔다. 그런데 이런 요구에 대한 정부의 대답은 물대포였다”며 “절망을 희망으로 바꿀 도전과 변화가 절실한 이 때에 99퍼센트를 억누르는 현실을 바꾸기 위해 고민하고 행동해왔던 대학생이었던 나 역시 이런 변화에 기여하고자 출마를 결심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후보는 “이제 삼포 세대라는 우울한 딱지를 떼어버리고 희망을 찾아 나아가야 할 때”라며 포부를 밝혔다. 그러나 “모두가 청년을 말하지만 아무나 대안이 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이준석 같은 20대 안의 1퍼센트는 다수를 이해하지도 대변하지도 못한다. 돈 봉투와 부패가 관례가 되어버린 1퍼센트를 대변하는 기성 정당, 등록금·청년 실업·불안한 주거 등 문제를 만들어 온 새누리당이 대안 될 수도 없고, 반값등록금과 한미FTA 문제에서 불철저한 모습을 보여왔던 민주통합당도 대안이 될 수 없다. 대중들의 기대를 안고 당선 했지만 당선 이후에는 대중들의 체념을 먹고 살아가는 역사를 반복해 온 기성 정당들이 청년들의 문제를 해결할 대안이 못 되는 것은 자명하다”며 진보 정당이 대안임을 강조했다.

삼포 세대

또 후보는 자신이 변화해 온 지난 날들을 회상하며 투쟁하는 국회의원이 될 것임을 밝혔다.

“나 역시도 여느 20대와 다름없는 평범한 대학생 중 한 명이었다. 그러나 내가 마주한 이 사회의 불평등과 불의, 우리 사회를 둘러싸고 있는 불편한 진실이 나를 실천하는 진보적 대학생으로 이끌어왔다. 살인적인 등록금, 비인간적 처우를 강요받는 미화노동자 어머님들, 이라크 전쟁, 각종 부패와 비리들이 바로 제가 마주한 이 사회의 진정한 모습이었다. 그리고 바로 이러한 불편한 진실을 바꾸어나가는데 작은 톱니바퀴라도 되고자 하는 마음으로 다양한 실천을 벌여왔다.”

“물론 그 과정에서 출교를 당했고 그 때문에 2년 동안 천막농성을 해야 했다. 이 농성을 거치면서 나는 평범한 사람들이 힘을 합칠 때, 바로 사회적 약자들이 함께 할 때 진정한 변화와 승리를 이끌어 낼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래서 출교는 인생에서 큰 시련이기도 했지만 마음속 깊숙이 바로 제가 어떻게 살아갈 지를 제시해주는 이정표였다. 그리고 복학 직후에 참여한 촛불 운동이 삶의 또다른 전환점을 만들어주었다. 스스로 높이 치켜든 촛불이야 말로 우리 사회의 희망이라 생각했고 바로 그 희망으로부터 감동을 느낄 수 있었다”

이어서 5가지 약속13가지 정책 공약을 발표했다.

“우선 금배지에 따라붙는 특권을 거부하겠다. 또 이 시대 고통 받는 청년들과 투쟁하는 사람들, 억압받는 사람들의 편에 서서 이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99%의 국회의원, 저항의 국제 연대를 건설하는 국회의원이 되겠다.”

“부유세를 도입하고 국방비를 감축해서 복지 재원을 대폭 확충하고 청년 실업부조를 신설해야 한다. 국공립대부터 무상교육을 실시하고, 사립대는 반값등록금을 시행하고, 학자금 무이자 대출과 부채 이자를 탕감해야 한다.” 나아가 김지윤 후보는 국공립 보육시설과 공공임대주택 대폭 확충, 입시교육 폐지, 각종 차별 반대 등 투쟁의 목표를 구체적으로 밝히며 자신이 이런 목표들을 국회에서 풀어내고 대중들과 함께 싸우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통합진보당의 19대 국회의원 청년 비례 후보 만들기 프로젝트인 “위대한 진출”은 2월 17일부터 3월 12일까지 3차에 걸친 국민 선거인단 경선을 통해 선출된다. 만 18세에서 만 35세라면 누구나 등록 가능하다.

김지윤 약력

1984년 9월 경남 마산 출생

2003년 고려대학교 입학

2004년 세계사회포럼 참가(인도 뭄바이)

2005년 전쟁에 반대하는 고려대 네트워크 간사

             삼성 이건희 회장 명예 박사 학위 수여 반대 시위 참가

             민주노동당 입당

2006년 고려대 당국의 보건대 학생 차별에 반대하는 과정에서 학교 측 부당징계로 출교

             고려대 본관 앞 천막 농성 시작

2008년 730여 일만에 징계 철회, 고려대 복학

             국제 반전회의 참가(이집트 카이로)

             ‘광우병 전국 대학생 대책위’ 공동대표

             한승수 국무총리와의 대화에 참가한 후 “고대녀”로 알려짐

             MBC 시민논객 참가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 “고대녀는 고대생 아니다” 발언에 명예훼손 고소

2009년 ‘MB심판 민주회복을 위한 대학생행동연대’ 공동상임대표

            용산참사 항의 시위 참가로 긴급 체포. 이후 무죄 판결

2010년 민주노동당 중앙위원(학생부문 여성 명부)

2011년 고려대 문과대 학생회장

            청소노동자 투쟁 연대 활동

            고려대 의대 성추행범 출교 운동

            한미FTA 반대 운동 참가

            주성영 의원 상대 명예훼손 소송 승소

2012년 고려대 교육방송국 주최 한나라당 이준석 비대위원과 맞짱 토론

            고려대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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