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봉구에 위치한 한일병원에서 식당 노동자 19명이 해고된 지 60일이 넘었다. 

한일병원 사측은 의료 공공성은 뒷전으로 하고, 부당해고와 하청에 재하청을 남발하는 전형적 노동탄압을 저지르고 있다. 지난해엔 식당 노동자들이 장기간 저임금의 열악한 노동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노동조합을 결성하자, 계약을 해지했다. 이는 너무나 악랄한 보복성 노조 탄압이다.

‘환갑을 앞둔 눈물의 삭발’ 29일 오후 서울 강북 쌍문동 한일병원 앞에서 열린 한일병원 식당노동자 부당해고 철회와 고용승계쟁취를 위한 투쟁선포식에 참석한 한일병원 식당노동자가 삭발투쟁을 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해고된 식당 노동자들은 10년에서 많게는 30년 동안 일해 온 숙련된 노동자들이다. 현행 의료법에 따르면, 환자에게 제공되는 배식은 ‘의료행위’의 연장이다. 그런데 사측은 환자들의 건강을 챙기는 노동자들을 하루아침에 대량해고했다.

이에 맞서 해고된 노동자들이 병원 앞에서 ‘희망텐트’ 농성을 벌이고 있다. 지역주민들과 통합진보당·진보신당·사회단체들의 연대와 관심도 계속되고 있다.

이 투쟁이 승리한다면 최근 잇따라 해고되고 있는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들, 여성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힘이 될 것이다. 한일병원 식당 노동자들이 자신의 투쟁을 “작지만 큰 싸움”이라고 부르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