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짱’ 노무현

 

노무현은 총선에 ‘올인’ 하고 있다. 노무현은 총선을 앞두고 군복무 기간 단축, 근로자 정년 연장 등 시행이 불확실한 온갖 선심성 공약들을 쏟아 내고 있다. 한길리서치의 여론 조사 결과 응답자의 68.6퍼센트가 이를 ‘선거용’이라고 답변했다.

올해 들어 정부와 지자체들이 만들겠다고 내놓은 일자리 수를 다 합하면 현재 실업자 수를 초과할 지경이다.

노무현은 최근 청와대에 광주 노씨와 안동 권씨 종친회 간부 들을 초청해서 함께 오찬을 했다.

열린우리당은 매주 토요일을 ‘닭 번개’의 날로 정해서 양계업자, 음식점 주인들의 표를 노리고 있다. 취임 1주년에 맞춰 7만여 명을 사면 복권하겠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정동영이 의장으로 선출된 후 처음 얼마 동안 열린우리당의 지지율은 1위를 달리고 있다. 〈허스토리〉 여론조사 결과 정동영은 26퍼센트의 지지로 ‘가장 섹시한 남성 정치인’ 1위로 뽑혔었다.(물론 그보다 두배 이상 많은 62퍼센트의 여성들이 그런 정치인은 ‘없다’고 답했다.)

“숟가락 들 때만 나타나고 설거지할 때는 사라진다”(열린우리당 관계자의 말)는 비판을 받은 정동영은 설 연휴 때 식기 40개를 설거지하는 이벤트를 벌였고, 콘서트에 찾아가 서태지에게 “사회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 줄 것을 부탁”했다.

심지어 열린우리당의 TK 조직 책임자인 이강철은 박근혜를 끌어들이려 애쓰고 있다. 노무현이 취임 초에 박근혜에게 통일부 장관직을 제의했던 사실도 드러났다. 노사모 등은 ‘국민참여0415’를 만들어서 선거 운동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노무현의 지지도는 여전히 바닥이다. 지금 열린우리당이 노무현보다 정동영과 연관돼 보이는 것 때문에 약간 인기를 얻고 있지만 이것이 오래갈 리는 없다. 벌써 하락이 시작돼고 있다.

이것은 개혁적인 이미지와 부패하고 반개혁적인 본질 간의 모순 때문이다. 더구나 노무현 사돈 민경찬 스캔들과 파병안 통과 시도 때문에 노무현의 이미지와 실체 사이의 괴리는 점점 벌어지고 있다.

 

설거지

 

신용불량자이자 사기꾼인 민경찬은 두 달 만에 투자 목적도 없이 6백53억 원을 모았다. 민경찬은 투자 계획서의 존재 여부와 투자자 수에 대해 계속 말을 바꾸고 있다.

최근 민주당 김경재가 노무현이 동원그룹으로부터 50억 원을 받았다고 폭로하자 청와대는 그를 명예훼손으로 고발하겠다고 설치더니 이틀 만에 슬그머니 고발을 철회했다.

썬앤문이 1백50억 원의 세금을 감면받은 사실뿐 아니라 2002년에 여러 은행에서 모두 1천1백93억 원을 대출받은 것도 새롭게 밝혀졌다.

대통령 후보 경선 과정에서 중도 사퇴한 한화갑의 비리가 드러나면서 노무현과 정동영의 경선 자금에 대한 의혹도 커지고 있다. 경선에 참여했던 김근태는 “경선에 출마한 후보들은 도저히 법을 지킬 수 없는 환경에서 선거를 치렀다”고 실토했다.

지난해 초, ‘피투성이’라는 ID로 민주당 ‘살생부’를 올렸던 노무현 지지자 왕현웅 씨는 최근 열린우리당 홈페이지에 배신감에 찬 글을 올렸다. 그는 노무현이 재벌들의 돈을 받은 것에 대해 “희망이 무너지는 느낌[이며] … 그저 입장을 조금씩 달리하는 비슷한 성향의 정치 집단끼리의 파워 게임에 내가 놀아난 것 아닌가”하고 썼다.

파워 게임은 갈수록 치열해져 ‘대통령 탄핵’, ‘총선 보이콧’ 등이 튀어나오고 있다. 한나라당, 열린우리당, 민주당에 ‘농민당’, 거기다 교섭단체를 꾸릴 수준인 비리로 구속된 정치인들의 ‘감옥당’까지 이런 분열이 얼마 전 FTA와 파병안 통과 일시 연기를 가져왔다. 저들이 분열할 때가 바로 우리가 투쟁하기 좋은 때이다. 이런 투쟁만이 노무현을 끝장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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