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8일 부산 서면 쥬디스 태화 앞에서 ‘104주년 세계 여성의 날 생활임금 쟁취 결의대회’가 열렸다.

민주노총 노동자들과 진보신당 부산시당, 대학생다함께 부산모임 등의 지역 사회단체 회원들까지 1백50여 명이 여성 차별 철폐를 외치며 모였다.

먼저 발언한 민주노총 부산본부장은 1백여 년 전 투쟁에 나선 여성 노동자들의 처지가 오늘날 한국의 여성 노동자들의 처지와 별반 달라지지 않았다며 여성 노동자 차별 철폐를 위해 투쟁하고 싸우자고 호소했다.

8일 부산에서 열린 ‘104주년 세계 여성의 날 생활임금 쟁취 결의대회’
8일 부산에서 열린 ‘104주년 세계 여성의 날 생활임금 쟁취 결의대회’

이날 집회에는 고용승계를 요구하며 부산진구 구청에 맞서 투쟁하고 있는 미화직 노동자 수 십여 명 등 투쟁하는 여성 노동자들이 많이 참여했다. 자유발언에 나선 한 여성 미화직 노동자는 1백여 년 전 에도 요구했던 구호 중 바로 지금 자신이 말할 구호가 있다며 임금에 관해 발언했다.

그녀는 자신이 “해고당하고 막 노동조합에 가입했던 때 임금이 월 60만 원에 불과”했지만 “노동조합에 가입해 단결해서 총장실까지 점거하며 싸움에 나선 결과 복직”할 수 있었고 지금은 임금도 당시에 비해 두 배 가까이 올리고 상여금도 타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런데 자신의 처지가 노동조합도 없는 곳의 열악한 처지에 비해서는 낫다고 말할 수 있지만 만족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동안 물가는 또 얼마나 올랐냐는 것이다. 청소 노동자들과 전체 노동자들이 똘똘 뭉쳐서 최소한 먹고살 수 있는 수준의 생활임금을 쟁취하자고 호소했다.

다음 발언은 원래 발언하기로 했던 보육 노동자가 결국 퇴근을 할 수 없게 되어서 공공연맹 부산지역 지부장인 보육노동자가 대신 발언했다. 보육 노동자들의 처지를 단적으로 보여 준 이 상황에서 급하게 단상에 오른 이 동지는 보육 노동자들의 처지를 생생하게 폭로하고 호소력 있게 투쟁을 선동했다.

다른 노동자들에 비해 “1시간 먼저 출근해 1시간 늦게 퇴근”해야 하는 보육 노동자들은 그 일하는 시간 동안 “쉬는 시간도 없어 화장실 한 번 제대로 갈 수 없”는 처지다. 그런데 이제 정부는 [쉬는 시간을 따로 보장하지 않고] 점심시간을 쉬는 시간으로 정하려 한다. 보육 노동자들의 점심시간은 “어린 아이들을 먹이고 씻기고 보살피느라 따뜻한 밥 한 번 못 먹”는 정신 없는 시간인데 말이다.

보육 교사를 하려면 허리 디스크와 방광염과 같은 고질병으로 고생할 것을 각오해야 하고 10년 간 뼈빠지게 일해도 박봉에 만족해야 한다. 때문에 “아이들 좋아서 보육 노동자가 된 선생님들도 6개월을 못 채우고 하나같이 도망가 버리는 것”이다. 보육 노동자들이 쥐꼬리만한 “최저임금 받으며 하루 10시간 이상 쉬는 시간도 없이” 고생하면 과연 “우리 아이들도 행복 할 수” 있을까? 그럴 수 없다. 따라서 어린이집 선생님들이 거리에 나선 것이다.

“이제 우리도 보육 노동자라고 불러 달라”, “아이들이 행복하게 자랄 권리, 아이들을 마음놓고 맡길 권리, 보육 노동자가 행복하게 일할 권리를 쟁취하기 위해 단결해서 투쟁하자.”

이어 전교조 부산 수석 부지부장이 발언했다. 그녀는 우익언론들이 여교사의 비율이 높아서 학교 폭력을 막지 못한다고 선동하는 것에 대해 일갈했다.

“그럼 남자교사들이 나서서 주먹을 휘둘러 학교 폭력을 해결하라는 말인가?”, “대화를 통해 서로를 인정하고 이해하는 가운데 학교 폭력을 해결해야 하고 그런 능력이 여교사들에게 충분하다.” 학교 폭력의 진정한 원인을 은폐하고 여성 교사들을 속죄양 삼아 보수적 분위기를 강화하려는 우파 언론에 대한 시원한 반박이었다.

또한 “비정규직 여성들이 적은 월급으로 아이들 비싼 교육비 대기가 힘든”데 “1년에 2천만 원하는 학교를 여럿 지어서 어머니들 눈에 피눈물나게 하”려는 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에 대해서도 비판하며 “우리가 한 곳에 모여 하나의 목소리로 우리 99퍼센트의 이기심을 주장해 우리의 권익을 방어하자“고 호소했다.

투쟁하는 여성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던 이날 집회에서 참가자들은 비정규직 철폐,생활 임금 쟁취, 모든 차별 철폐를 위해 투쟁할 것을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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