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청이 핵안보정상회의를 빌미로 노점상을 탄압하고 있다. 3월 9일 지역 노점상들에게 단속 계고장을 발부한 것이다. 

강남구청은 이틀 후인 11일 밤부터 새벽 사이에 노점상들이 있던 자리에 수백 킬로그램의 돌 화분들을 설치했다. 노점이 자리잡지 못하도록 하려는 것이다. 

이에 분노해 분신을 시도한 한 노점상은 현재 강남경찰서에 연행돼 영장실질심사를 받고 있다.

노점노동연대와 전국노점상총연합은 12일 ‘핵안보정상회의를 빌미로 한 노점 탄압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강남구청의 무자비한 노점 철거를 규탄했다. 

노점노동연대 출신의 통합진보당 박두선 강남갑 예비후보는 정부와 구청을 규탄하며 강남구청 앞에서 무기한 단식 농성에 들어갔다. 

“구청 측은 도둑고양이들처럼 새벽에 수백 킬로그램의 돌 화분들을 놓았다. 이것은 노점상의 생존권을 빼앗는 행위이니 만큼, 목숨을 내놓고 투쟁할 수밖에 없다.” 

계엄령 수준

농성장 밖에서 만난 중년의 노점 상인은 “G20 때도 나오지 말라고 해서 한 달 가까이 장사를 못해 생계가 어려웠다. 우리는 무엇을 먹고 살라는 거냐”며 울분을 토했다. 

이명박 정부는 2010년 G20정상회의 때도 노점상을 철거하고, 특별법까지 만들며 진보 신문 〈레프트21〉의 거리 판매를 금지했다. 

이번에도 강남 일대 거리와 지하철 역사 안에는 계엄령 수준으로 경찰이 늘어났다. 경찰은 15일 노점상 단체들이 선릉역 앞에서 강남구청까지 행진하려던 것도 불허했다. 

노점상 단체들은 22일 낮 2시에 코엑스 맞은 편에서 면담조차 거부하는 강남구청 규탄 집회를 열 예정이다.

핵안보정상회의를 빌미로 한 생계 위협에 맞서 싸우는 이들에게 적극 지지를 보내야 한다. 세계 평화를 위협하고 핵 재앙을 유지하려는 핵안보정상회의에도 반대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