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신화가 존재한다. 정부관료, 국회의원, 그리고 대다수 언론이 이 신화를 유포한다. 자본가들이 “부의 창조자”라는 주장이다. 자본가들이 없으면 투자도 없고, 일자리도 없어지고, 경제가 몰락할 것이라고 한다.

봉건제 하에서도 똑같은 논리가 동원됐다. 영주가 없으면 토지도 없다. 농민은 떠돌아다니면서 굶으리라.

오늘날 사회에서는 소수 자본가 계급이 부의 생산수단을 소유한다. 그들은 주요 생산수단 ― 공장과 사무실, 도로·철도·항만·공항 등등 ― 을 소유하고 통제한다.

그들은 종종(사실 점점 더 많이) 사유화 덕분에 이것들을 사적으로 소유하기도 한다. 때때로 국민국가가 소유하기도 한다. 어느 경우든 다수 대중은 이것들에 접근할 수도, 통제할 수도 없다.

그럼 나머지 우리는 뭐란 말인가? 소수는 여전히 생계 수단을 소유한다. 소농, 가게주인, 자영업자, 독립 수공업자가 대표적 예다. 과거에는 이들을 “쁘띠 부르주아지”라고 불렀다. 그들 중 일부는 꽤 잘 벌지만, 대다수는 장시간을 일하면서 평균 임금 수준의 수입을 얻을 뿐이다. 그들은 노동계급이 되기도 하고 벗어나기도 한다.

인구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노동계급은 임금이나 봉급을 받기 위해 다른 사람을 위해 일할 때만 생계를 유지할 수 있다.

노동계급이야말로 부의 주된 창조자이다. 그들은 자신이 소유도, 통제도 못 하는 일터에서 사회에 필요한 재화와 서비스를 대부분 생산한다.  

노동계급이 사기업이나 국가 중 누구에게 고용돼 있는지는 근본적인 문제가 아니다. 어느 경우든 그들은 자신들이 뽑지 않은 사용자 밑에서 일하면서 근근히 살 만큼의 돈만 받는다.

모든 노예가 알고 있었던 것처럼, 부의 창조자가 돼도 창조자 자신이 부유해지지는 않는다. 노동자가 생산하는 재화와 서비스는 그들이 아니라 기업주의 것이다. 생산 과정에서 노동계급은 또한 자본가들의 부를 재생산한다.

 

착취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노동자들은 단지 소프트웨어만 개발하지 않고, 그와 동시에 빌 게이츠의 막대한 부와 노동자들에 대한 그의 통제력을 늘려 준다. 자본주의 하에서 노동자들의 일상 활동은 지배계급과 그들의 이윤, 그리고 그들의 통제력을 재생산한다.

이것이 바로 “착취”다. 노동자들은 막대한 잉여를 생산한다. 그러나 그 부는 (경제와 국가 모두에서)노동자들을 지배하는 자들의 손아귀로 들어간다. 노동자들이 일을 열심히 할수록, 착취자들은 더 부유하고 더 강력해진다.

자본주의는 모든 일터에서 매순간 일어나는 이런 일상적 도둑질에 의존하는 체제이다. 자본주의 체제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노동계급의 활동이다.

자본주의가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노동계급도 지속적으로 성장해 왔다.

마르크스와 엥겔스가 《공산주의자 선언》을 저술했던 1848년에 노동계급은 세계 인구 중 극소수였고, 서유럽의 겨우 몇 나라에 집중돼 있었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한국처럼 작은 나라에도 150년 전의 세계 노동계급보다 더 큰 규모의 노동계급이 존재한다.

종종 “육체 노동”이 줄고 있고 따라서 노동계급이 사라지고 있다는 주장을 들어 보았을 것이다.

얼마나 괴상한 주장인가! 간호사나 컴퓨터 오퍼레이터, 사무실이나 콜센터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육체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말인가! 계급은 사람들의 옷 깃 색깔이 아니라 사람들과 생산수단의 관계에 의해 결정된다.

소비 형태가 계급을 결정하지도 않는다. 만약 그렇다면, 우리는 학벌 등 “문화자본”의 등장 때문에 노동계급이 사라지고 있다는 통속 사회학적 주장에 동의해야 한다!

자본주의는 인류 역사상 가장 역동적인 생산체제이며, 노동인구의 구성을 끊임없이 바꾼다.

19세기 영국에서는 농업·섬유·석탄이 최대 고용 부문이었다. 이 분야의 중요성이 줄면서 금속공업이 성장했다. 그리고 금속 공업은 전자 산업들에 의해 부분적으로 대체됐다. 그러나 그런 변화 때문에 노동계급이 줄어들지는 않았다. 오히려 노동계급의 규모는 꾸준히 성장했다.

자본주의 체제에서 가장 중요한 피착취 계급인 노동자는 또는 자본주의 생산을 중단하고, 사회 자체를 변혁할 수 있는 막대한 잠재력이 있다. 이러한 노동자들의 힘은 사회주의의 가능성이 현실화하는 데서 가장 중요한 구실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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