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주의는 지난 1백50여 년 동안 세계의 지형을 바꿔 왔고 지구를 황폐화시켰다.

제국주의는 석유 같은 자원을 수탈하는 것 이상을 뜻한다. 제국주의는 경제적·정치적·지역적 영향력을 확보하고자 나라들과 지역들을 재편하는 것도 뜻한다.

제국주의는 단순히 서방 열강이 군사력을 이용해 약소국을 지배하는 것만을 뜻하지는 않는다. 제국주의를 추동하는 힘은 주요 열강 사이의 경쟁이다.

이런 경쟁은 자본주의가 탄생할 때부터 작동하던 방식에 뿌리를 두고 있다. 제국주의는 지금까지 여러 단계를 거쳐 왔다.

자본주의에 내재한 동학으로 말미암아 19세기 말과 20세기 초가 되면 몇몇 기업들이 산업을 독점하게 됐다.

몇몇 기업들이 위기에 빠진 경쟁 기업들을 흡수하며 점점 더 적은 기업들로 자본이 집중됐다.

독점 기업들은 시장과 자원을 둘러싸고 다른 국가들과 경쟁을 벌이는 자국 국가와 융합하게 됐다. 

각 국가들은 다른 국가의 독점 기업들을 희생시켜 자국 경제를 확장시키길 바란다. 러시아 혁명가 레닌은 제국주의를 “자본주의의 최신 단계”라고 설명했다.

서로 경쟁하는 열강이 약소국들을 무자비하게 식민지로 삼으면서 세계의 대부분이 열강 사이에서 분할됐다. 이런 경제적·전략적·정치적 경쟁은 불가피하게 1914년에 군사적 경쟁으로 이어졌다.

두 개의 자본주의 강대국 블록이 패권을 두고 싸운 제1차세계대전에서 노동자와 농민 수백만 명이 살육됐다.

제2차세계대전은 파시즘에 맞선 “선한 전쟁”이었다고들 한다. 그러나 실제로 연합군은 시장 통제력과 자신들의 제국을 유지하려고 싸웠다.

힘 과시

제2차세계대전이 끝난 뒤 미국과 소련이 초강대국으로 떠올랐다. 냉전이 발전하면서 세계는 두 개의 제국주의 블록으로 쪼개졌다.

소련의 새로운 지배계급은 자신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권력을 안정화시키기를 원했다. 제2차세계대전 이후 소련은 동유럽을 지배했고 그곳에서 자원을 약탈했다. 소련은 사회주의가 아니라 국가관료가 주도하는 자본주의였다.

두 초강대국이 균형을 이루는 동안 전 세계에서는 핵전쟁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었다.

핵전쟁은 일어나지 않았지만, 각각의 블록이 통제력을 유지하고자 벌인 잔혹한 전쟁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 갔다. 미국은 베트남과 캄보디아에서 전쟁을 벌였고, 소련은 헝가리와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했다.

서방의 군사력과 경제력을 따라잡으려고 애쓰던 소련이 붕괴한 뒤 미국은 냉전의 승자가 됐다.

그 결과 미국은 유일 초강대국이 됐다. 

미국은 1991년 걸프 전쟁에서 이라크를 박살내면서 자기 힘을 과시했다.

많은 사람들이 이제 주요 강대국 사이의 경쟁이 종식됐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비록 미국이 분명히 군사적·정치적으로는 다른 어떤 나라보다도 강력하지만, 중국과 유럽연합이 성장하며 경제적으로 미국에 도전하게 됐다.

아들 조지 부시는 “테러와의 전쟁”에 착수하며 2001년에 아프가니스탄을, 2003년에 이라크를 침공하고 점령했다.

그러나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서 일어난 거대한 규모의 살육과 저항으로 말미암아 미국의 전략은 막다른 길로 접어들었고 네오콘의 희망은 좌절로 바뀌었다.

그럼에도 미국은 제국주의적 행보를 멈추지 않고 있고, 부상하는 중국을 겨냥해 군사적 대비를 계속하고 있다. 중국도 군비증강을 하며 이에 대처하면서 불안정과 위험은 커지고 있다.

사회주의자들은 모든 제국주의에 반대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