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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대 강사 투쟁:
대형강의를 줄이고 전임교원 확충하라

전국대학강사노조 국민대분회(이하 국민대 강사노조)가 전임교원 확충, 강사 처우 개선 등을 요구하며 투쟁하고 있다. 이 강사 노동자들은 콩나물 시루 같은 대형강의의 수강인원을 줄여 수업의 질을 개선하고, 이를 위해 전임교원을 확충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국민대는 불명예스럽게도 지난해 서울 소재 대학 중 교원 1인당 학생 수가 1위였다. 그런데도 올해 국민대 당국은 등록금 2퍼센트 인하를 생색내며 강의는 5.9퍼센트나 대폭 줄였다. 이 때문에 이번 학기에 국민대 학생들은 수강신청 대란에 시달렸고, 많은 학생들이 한 강의에 70명 넘어가는 대형강의를 들어야 한다.

게다가 강사 노동자들은 매우 열악한 처우를 받아 왔다. 강사들은 2학점 짜리 강의를 한 달간 해도 겨우 30여만 원밖에 받지 못하는 박봉에 시달려 왔다. 게다가 4개월짜리 계약서를 강요 받았고, 그마저도 2년이 지나면 해고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라는 강사노조의 요구는 매우 정당하다. 국민대는 올해도 1백64억 원에 달하는 적립금을 추가로 쌓을 계획인데 이 돈의 일부만 써도 교육여건 개선과 강사 처우 개선이 모두 가능하다.

강사들의 투쟁에 다함께 국민대 모임, 동아리 ‘세상바로보기’, 국민대 대학생사람연대 등의 학생들이 지난해부터 연대해 왔다.

강사노조와 학생들은 지난해 10~11월 학생 4천1백 명에게 대형강의의 수강인원을 줄이고 전임교원을 확충하라는 서명을 받아 학교 당국에 전달했지만 학교 당국은 지금까지 묵묵부답이다.

그러나 학생들의 지지는 더 커지고 있다. 최근에는 총학생회도 강사노조의 투쟁을 지지했다. 4월 12일에 열린 전체학생대표자 회의에서 강사노조 운동을 지지하는 결의안이 압도적인 찬성으로 통과했다.

우리는 이런 지지를 모아 학생회뿐 아니라 이 문제에 열의 있는 동아리, 정치단체, 개인을 망라하는 개방적인 기구를 꾸리고 운동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