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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마르크스주의:
노동계급 중심성

자본주의 사회에서 노동계급은 이전 역사의 모든 피착취 계급과 비교해서 커다란 정치적 이점을 가지고 있다.

자본주의는 자체의 필요 때문에 노동자들을 대도시에 집중시켰다. 자본주의는 노동자들을 공장과 사무실로 몰아넣는다. 그리고 자본주의는 이전의 사회 체제보다 평균적으로 높은 수준의 교육을 노동자들에게 제공한다.

그 결과, 현대 노동계급은 상당히 쉽게 노동조합, 정당, 협동조합, 그 밖의 다른 기구와 네트워크로 조직될 수 있는 세력이 됐다. 노동계급은 역사상 존재했던 어떤 피착취 계급보다도 사회를 관리·운영할 수 있는 능력을 많이 가지고 있다.

자본주의의 부와 권력을 생산하는 노동계급 자신이 자본주의를 변화시키는 열쇠다.

사회주의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다수 사람들이 자기가 생산한 부를 자기 통제 아래로 되찾을 수 있어야 한다. 따라서 능동적으로 조직하고, 자본가 계급으로부터 생산수단에 대한 통제권을 되찾으며, 진정한 인간 필요에 따라 사회를 편성하려는 “사회주의적” 전망은 노동계급을 제외하고는 의미가 없다.

사회주의로 가는 길과 사회주의라는 목표는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우리는 “위로부터” 사회주의를 성취할 수 있다는 생각을 단호하게 거부한다. 우리는 소수의 박식한 지식인, 당 관료, 국회의원, 게릴라군 지도자 등이 자본주의로부터 인류를 해방시킬 수 있다는 생각을 거부한다.

사회주의는 의정활동이나 독재 또는 소수 행동을 통해 성취될 수 없다. 이 때문에 우리는 언제나 사회민주주의와 스탈린주의 모두에 반대해 왔다. 두 경향 모두 “위로부터의 사회주의” 정치에 속한다.

사회주의는 오직 수많은 평범한 노동자 대중(여성과 남성, 흑인과 백인, 동성애자와 이성애자)이 “아래로부터” 민주적인 방식으로 조직하고, 오늘날 우리를 지배하고 있는 소수 지배계급으로부터 모든 결정권을 빼앗아 생산과 사회의 모든 측면에 노동자들의 집단적 권력을 부과할 때 가능하다.

사회주의 사회는 제한적인 “의회 민주주의”의 원칙을 훨씬 뛰어넘는 가장 포괄적인 민주주의 원칙에 근거해서 건설된다. 노동계급이 통치를 안정시키고 확대하기 위해서는 현 사회에서 자기 삶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에 대한 결정과정에서 배제돼 있는 주민 대중의 능동적 참여가 필요하다.

의회

자본주의는 두 가지 동력으로 움직인다. 하나는 착취이고, 다른 하나는 경쟁이다. 이 둘은 모두 대중이 사회·경제·정치 생활을 민주적으로 통제할 수 없도록 가로막는다.

착취(소수가 다수의 노동으로부터 잉여를 추출하는 과정)는 반드시 위계제에 의존할 수밖에 없고 민주주의가 없다. 이윤이 계속 소수에게 흘러들기 위해서는 우리 위에 군림하는 사적·국가적 소유가 일련의 관리자, 십장, 경영자, 경찰, 교도소, 그리고 (궁극적으로) 군사력에 의해 보장돼야 한다.

이윤을 위한 생산을 직접적인 인간의 필요를 위한 생산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이러한 위계구조를 부수고, 사회의 생산수단에 대한 민주적 통제권을 확립해야 한다.

자본주의의 특징은 계급 착취만이 아니다. 또 다른 핵심적 특징으로 “시장”의 존재와 기업간·국가간 경쟁 관계가 있다. 사실, 경쟁 때문에 자본가 계급은 끊임없이 착취율을 높이고 새로운 노동통제 방식을 고안해야 한다. 경쟁 때문에 자본가들은 축적하고 착취한다.

경쟁과 시장은 세계를 발작적 공황이 일어나는 아무도 통제할 수 없는 곳으로 만들었다. 사적 이윤이 지배하면서 공공의 이익은 뒷전으로 물러났다. 그 결과 자본가 계급은 지구 온난화 등 환경 위기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없다.

경쟁적 축적에 따라 움직이는 자본주의적 생산은 기존 공동체를 파괴하고, 이제는 지구상 생명체의 존재 자체를 위협하고 있다. 경쟁적 축적은 집단에 기초한 합리적 해결과 자원 개발을 가로막는다.

자본주의 경쟁과 착취가 가져오는 혼란과 파괴에 대한 현실적 대안은 협동과 민주적 통제의 확장밖에 없다.

만약 인간이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그리고 무엇이 우선해야 하는지 민주적으로 선택할 수 없다면, 어떻게 인간의 필요와 욕구가 충족될 수 있겠는가?

만약 주민의 대다수가 어떻게 세상을 바꿀지 논쟁하고 결정할 수 없다면, 어떻게 합리적으로 계획이 평가되고 변화될 수 있겠는가? 그러한 세계는 노동자들이 조직해서 지배계급으로부터 세계를 되찾아 집단적 권력 하에 둘 때만 가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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