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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파업을 어떻게 건설할 것인가?

언론 파업, 쌍용차 투쟁 연대가 확산되고, 화물연대·금속노조 등이 투쟁 조직에 나서고 있다. 민주노총은 상반기 정치파업을 조직하고 있다. 기층에 분노는 쌓였지만 투쟁이 부족해 의기소침하던 전과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민주노총의 파업이 성공한다면, 이것은 이명박과 지배자들에게 심각한 도전이 될 것이다. 물론, 아직은 정치파업은 ‘계획’이고 결과를 장담하기는 이르다. 지금 중요한 것은 새로 열린 이 기회를 확실한 전환점으로 만드는 노력이다.

노동절 집회에서 정치파업을 결의한 민주노총 노동자들 현안 투쟁을 서로 연결하고 정치적 연대를 강화해야 한다.

더욱이 경제가 급락하면 저들은 전면적인 고통전가에 착수할 것이고, 이에 맞서 노동자들도 저항에 나설 가능성이 상당하다.

이런 상황에서 민주노총 지도부의 파업 호소는 매우 타당하고 전폭 지지받아 마땅하다.

‘여소야대 실패’와 ‘동력 부족’을 탓하며 미온적인 일부 사람들도 있지만, 오히려 총선 이후에도 투쟁은 명백히 전진하고 있다. 언론 파업과 쌍용차 연대 투쟁은 투쟁의 도화선 구실을 하고 있다. 학교비정규직 투쟁, 영리병원 반대 투쟁 같은 새로운 싸움도 시작되고 있다. 국회 개혁입법 관철 여부도 민주당의 의석수가 아니라 노동자들의 투쟁 수준에 달려 있다.

오랫동안 누적된 공격과 위축으로 노동자들의 사기가 충분치 않은 것이 사실이다. 여러 차례 투쟁으로 어느 정도 자신감을 유지해 온 화물연대나, 경기 호황으로 현대·기아차 노동자들의 사기가 상대적으로 높지만, 전체 노동자들의 자신감은 불균등하고 불충분하다.

정치적 연대

그러나 노동자들의 자신감이 충분치 않다는 이유로 비관하기보다는 투쟁을 호소하고 조직하면서 자신감을 끌어올려야 한다.

문제는 어떻게 동력을 끌어 올릴 것인가다.

위기에 몰린 우파 정부가 공안 탄압을 시작한 상황에서, 노동운동이 이에 앞장서 맞서며 진보의 힘과 자신감을 결속시켜야 한다. 저들의 공격이 결코 성공하지 못하도록 정치적 대응을 강화해야 한다.

공격에 효과적으로 맞서기 위해서도 파업을 제대로 조직해야 한다. 현장의 투사들도 민주노총의 파업 계획을 활용해 작업장에서 투쟁 조직의 구심이 돼야 한다. 업종과 요구가 달라도, 함께 투쟁함으로써 투쟁이 상승할 수 있다.

민주노총 지도부가 언론 파업, 쌍용차 투쟁 연대를 시작한 것은 중요했다. 이를 지속적으로 확대·강화해서 성과를 내는 것이 필요하다. 이것이야말로 민주노총 파업을 조직할 확실한 방법이다.

이를 위해 범국민대책위원회와 같은 상층의 연대 기구만이 아니라, 기층에서도 조직과 연대가 확산돼야 한다. 현장의 투사들은 작업장 내에서도 서명전, 강연회, 집회 참가 등을 적극 조직하며 단결 투쟁의 기운과 자신감을 불어넣어야 한다.

부문주의를 경계하고 단결을 촉구해야 한다. 지배자들은 언론, 화물, 금속, 건설 등의 투쟁을 낱낱으로 분리시키고 각개격파하고 싶을 것이다. 각각의 투쟁을 연결하고 정치적 연대를 강화하는 게 중요한 이유다.

지역과 대학 등에서도 연대 투쟁을 위한 조직과 지지 활동을 건설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