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투쟁은 확실히 확대될 가능성을 보여 주고 있다.

5월 19일 범국민대회에 참가한 금속노조, 전교조 등 5천여 명은 서울 도심에서 위력적인 집회와 행진을 했다. 5개 종단 대표자들이 대국민 성명을 발표하고, 김재동·변영주 등 연예계 인사들까지 나서 노동자들을 응원했다. 공지영 작가는 곧 쌍용차 문제를 다룬 책도 낸다. 

5월 19일 범국민대회 5천여 명이 위력적인 도심 행진으로 쌍용차 투쟁의 확대 가능성을 보여 주다.

사태가 이렇게 발전하자, 경찰은 대한문 앞에 차려진 쌍용차 분향소를 강제 철거하는 만행을 저질렀다. 저들은 몸에 휘발유를 끼얹으며 항의한 노동자까지 연행하며 무리수를 뒀다. 운동이 커지는 것이 두려워 대열의 기를 꺾으려 했던 것이다.

그러나 정부는 탄압으로 거두려던 성과를 거머쥐지 못했다. 오히려 분노에 기름을 부은 격이었다.

분향소 철거 직후 수백 명의 노동자·시민 들은 즉각 항의 집회를 열고 분향소를 재설치했다. 경찰은 손도 써보지 못한 채 이 광경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김정우 지부장이 바로 석방됐고, 경찰 서장은 재발 방지 약속까지 했다.

이것은 쌍용차 투쟁의 정치적 판돈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 준다.

지금 많은 사람들은 더 이상의 비극적 죽음을 막아야 한다고 여긴다. 또 야만적인 정리해고가 철회되길 원한다.

5월 19일 범국민대회 더 이상의 비극적인 죽음을 막아야 한다.

쌍용차 정리해고와 살인진압의 전 과정을 진두지휘한 이명박 정부, 이윤 회복에도 모멸차게 해고 노동자들을 외면하는 마힌드라는 공공의 적이다.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이 “무급휴직자와 정리해고자 문제를 분리해야 한다”며 “순환 무급휴직” 등의 양보안을 다시 꺼내든 것은 우려스럽다. 

상하이차가 기술유출과 회계조작으로 회사를 거덜내고 정부가 이를 방조해 생긴 문제를 왜 노동자들이 책임져야 하는가. 게다가 쌍용차가 이미 정리해고 이전의 생산량을 회복한 마당에 노동자들을 모두 고용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 

그런 점에서 쌍용차 문제 해결에 나서겠다는 민주당과의 불가피한 경우에 따른 공조조차 원천 거부할 필요는 없겠지만, 민주당이 운동의 요구를 낮추라는 압력에는 단호히 반대해야 한다.

범대위

그동안 민주노총과 금속노조는 쌍용차 투쟁을 확대하는 데서 중요한 구실을 했다. 이 속에서 최근 쌍용차 추모대책위원회도 범국민대책위원회로 전환하고 투쟁을 지속키로 했다. 

범대위는 다음 행동으로 6월 16일 ‘범국민행동의 날’을 호소했다. 6월 셋째주 ‘행동 주간’ 중 하루인 13일엔 금속노조 상경 투쟁 대열과 함께하는 집회도 열린다. 

이런 행동은 크게 건설돼야 하고, 특히 민주노총과 금속노조가 앞장서 이를 뒷받침해야 한다. 범대위가 ‘범국민행동의 날’을 호소한 만큼 금속노조도 13일 집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그 힘을 바탕으로 16일에도 적극 조합원들을 동참시켜야 한다.

일각에선 ‘각 산별·노조의 투쟁이 준비되고 있는데, 계속 쌍용차에 집중할 수 있는가’ 하는 얘기도 나오지만, 이 둘은 결코 배치되지 않는다. 쌍용차 투쟁이 정치적으로 더 전진한다면, 이명박 정부를 몰아붙이고 전체 정세를 노동자들에게 유리하게 끌어올 수 있다. 이 속에서 노동자들의 사기가 올라가고 투쟁의 열기도 더해질 수 있다.

예컨대, 현대·기아차 노동자들이 서명운동에 조직적으로 동참하고, 대대적인 모금 운동을 벌이고, 대규모로 범국민행동에 참가한다면 우리 모두 얼마나 힘이 솟겠는가. 노동자들 자신도 이런 연대 투쟁 과정에서 자극을 받고 가능성을 확인하며 자신감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요컨대, 쌍용차 투쟁의 확대가 민주노총·금속노조 파업에도 자산이 될 것이다.

쌍용차 투쟁이 정치적으로 더 확대·발전하려면, 지역·대학 등 기층에서도 조직과 운동이 건설돼야 한다. 지난해 희망버스 운동에서 기층의 네트워크들이 주요한 구실을 했던 것처럼 말이다.

반갑게도 지금 희망버스 운동에서 주도적 구실을 한 송경동 시인, 김진숙 지도위원 등이 지금 쌍용차 투쟁에 함께하고 있다. 이 동지들이 범대위와 함께 기층 네트워크 건설에 힘쓴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지역과 대학의 활동가들도 곳곳에서 모임을 만들고, 1백만 서명운동, 집회, 홍보전 등을 진행하며 운동의 폭을 넓힐 필요가 있다. 

그래서 우리 모두의 염원인 쌍용차 해고자 복직을 따내고, 휘청거리며 발악하는 이명박 정부의 숨통을 완전히 조여 버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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