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30일 저녁 6시, 케이투코리아 본사 앞에서 투쟁문화제가 열렸다. 조합원 66명을 비롯해, 1백50여 명이 참가했다.

5월 30일 저녁 6시, 케이투코리아 본사 앞에서 열린 투쟁문화제

통합진보당, 민주노총 동부지구협의회, 성동근로복지센터, 다함께 동부지구 등 각 정당, 노동단체, 시민사회단체가 참가했고, 재능·기륭·쌍용·국립오페라단 등 장기투쟁사업장에서도 참가했다.

재능노조 지부장은 투쟁이 길어지면 노동자의 요구가 퇴색되고, 사람들이 흔들릴 수도 있는데 그럴 때일수록 서로 잡아주고 설득해서 함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쌍용노조 지부장은 “단결과 투쟁만이 노동자의 유일한 살 길”이라며 “개같이 살바에야 한 번 싸워보고, 그 싸움으로 우리의 삶이 어떻게 바뀌는지 겪어야 하지 않겠냐”고 했다.

이 이야기들은 그날 오후 2시에 있었던 사장과의 면담에서 교섭은커녕, 사장의 강경한 태도만 확인하고 조금은 힘이 빠졌던 노조원들에게 매우 큰 힘이 됐다.

케이투코리아 노동자들의 이야기는 연대 단체들의 마음을 울렸다. 노동자는 밤샘 농성을 하면서 “새벽이 되서 현관, 지하주차장, 계단에서 노숙자가 되서 잠을 청하는 동료들을 보면서 서럽고 가슴이 아파서 소리없이 울고 또 울었”지만 너무나 억울하고 분하기에, “돈으론 되지 않는 것도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기 위해” 끝까지 싸운다고 했다.

5월 30일 케이투코리아 본사 앞에서 열린 투쟁문화제

케이투코리아 사장은 아직 본사 안에 있다. 그리고 여전히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들어줄 생각이 없다. 그래서 노동자들은 이틀째 농성과 파업을 진행 중이다.

5월 31일이 사측에서 명예퇴직을 받겠다고 한 마지막 날이다. 사측이 공장폐쇄를 하지 못하도록 노동자들이 계속 점거 농성을 진행하고, 그 농성에 지지와 연대를 확산하는 게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