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5월 31일 현대차 노조 임단투 출정식에서 노동자 연대 다함께 울산지회가 반포한 리플릿에 실린 글이다.


본격적인 2012년 투쟁이 시작됐다. 올해 투쟁에서는 ‘숙원사업’인 주간연속2교대제와 비정규직 정규직화가 매우 중요하다.

문용문 지부장은 “핵심 요구에서 상당한 진전이 없는 한 타결 시점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전적으로 공감하고 지지한다.

자동차 배기가스보다 더 해로운 “2급 발암물질” 심야노동은 폐지돼야 한다. 2003년 이후 시작한 비정규직에서 ‘비’자를 없애려는 투쟁과 구속·수배·해고·설움의 고통이 올해는 성과를 얻어야 한다. 그러려면 단결과 연대, 투쟁이 중요하다.

공동투쟁

문용문 지부장은 핵심 요구사항 관철을 위해 기아차노조와 공동투쟁에 나섰다.

그동안 “서로 100원이라도 더 받으면 성공한 단체교섭인 것처럼 여겨”온 과거를 뒤로 하고 공동의 적에 맞서 함께 3무(임금삭감·노동강도 강화·노동유연화 없는) 주간연속2교대제와 비정규직 정규직화를 위한 공동투쟁을 결의하고 있다.

그리고 현대차 정규직지부와 비정규직지회는 원하청연대회의를 구성해 “모든 사내하청의 정규직화”를 비롯한 6대 요구를 확정하고, 공동투쟁을 결의했다.

이제까지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분열시켜 이익을 챙긴 사측은 원하청공동투쟁의 기운이 확대되는 것을 차단하려 할 것이다.

이는 사측이 김홍규 수석부지부장과 박현제 지회장과 정규직·비정규직 간부들을 폭행한 사건에서도 드러났다. 그리고 사측은 신승훈 열사 투쟁에 이어 폭행 사건에서도 밀리면 노조의 주도권이 커질 것을 우려해 버텼다.

그러나 6년 만의 전 공장 특근거부(2주 연속)에 밀려 주요 요구를 양보할 수밖에 없었다.

전초전에서 승리한 것이다!

이번 승리로 원하청 단결투쟁의 가능성을 더 높였고, “무분규 3년” 현대차에서 신승훈 열사 투쟁에 이어 투쟁 근육이 붙고 있다는 것을 보여 줬다.

지급능력과 정치적 환경

현대차는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리고 있다. 올해는 지난해 기록을 경신할 것 같다. 지급능력이 충분한데도 사측은 “국제경쟁력” 운운하며 핵심 요구들을 외면하고 있다. 그러나 정몽구를 비롯한 경영진들은 사상 최대의 연봉을 챙겼다. 2011년 현대차 임원 보수 총액은 1천39억 원으로 전해보다 12.2퍼센트 증가했다! 그런데도 사측은 노동강도를 강화하고 노동시간을 늘려야 한다는 뻔뻔스러운 주장을 하고 있다. 따라서 조합원들의 열망을 반영해 3무 주간연속2교대제와 노동시간 단축을 결의한 대의원대회 결정은 정당하다.

사측의 충분한 지급능력과 더불어 정치적 환경도 활용해 볼 만하다. “심야노동”에 대한 사회적 반감, 비정규직 문제에 대한 관심과 연대, 총수의 이익 불리기에만 눈이 먼 재벌에 대한 반감이 그렇다. 이런 상황에서 연대와 단결의 분위기도 형성되고 있다.

이런 분위기를 이용해 기아차노조와 공동투쟁, 현대차 원하청공동투쟁을 실질적으로 전개해야 한다. “핵심요구에서 상당한 진전이 없는 한 타결 시점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자세로 말이다.

그리고 현대·기아차노조 공동투쟁과 현대차 원하청공동투쟁이 힘있게 벌어진다면 금속노조나 민주노총의 투쟁도 탄력을 받을 것이다. 유로존 위기와 중국 경제 등 불안감이 엄습하고 있는 경제 위기로 “이명박근혜”가 시도하려는 노동자 공격에 맞선 투쟁에 중요한 자신감을 줄 것이다.

비정규직 정규직화와 “밤엔 잠 좀 자자”는 너무도 정당한 요구는 단지 현대차 노동자만의 문제가 아니라 다른 부문 노동자들의 바람도 담고 있다. 투쟁해서 그 희망을 현실로 만들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