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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이 ‘영리’를 추구한다는 말 자체가 모순입니다”

보건의료노조는 5월 30일부터 이명박 정부의 영리병원 설립 추진에 항의하며 보건복지부 앞에서 농성을 하고 있다.

무상의료국민연대와 의료민영화저지범국본도 보건의료노조의 농성 기간에 매일 저녁 복지부 앞 촛불집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지난 6월 1일 다함께와 사회진보연대가 주최한 촛불집회에도 40여 명이 참가했다.

이날 집회에서 첫 발언을 한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은 ‘영리병원’이라는 말 자체가 형용모순이라며 병원이 돈벌이를 하겠다는 발상 자체가 문제라고 꼬집었다.

장호종 다함께 활동가와 이은주 사회진보연대 활동가도 영리병원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이날 집회에는 통영에서 올라온 신아에스비 노동자들도 참가해 연대 발언을 했다.

한미정 보건의료노조 부위원장은 영리병원을 막는 투쟁에 보건의료노조가 앞장서 싸우겠다고 결의를 밝혔다.

현재 한국은 법으로 병원의 ‘영리’ 행위를 금지하고 있지만 실제로 대부분의 병원들은 돈벌이에 열중하고 있다. 돈이 없어 치료를 중단하는 사람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고, 호텔 방값보다 비싼 상급병실료 때문에 다인실로 보내달라고 병원 노동자들에게 호소하는 환자들도 허다하다.

게다가, 환자 수에 비해 인력이 너무 적어 간호사들은 제대로 환자를 볼 겨를이 없다. 지금도 이런데 영리병원을 허용하면 많은 병원과 재벌들은 대놓고 돈놀음을 할 것이 분명하다.

영리병원 설립 시도는 당장 중단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