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공무원노동조합은 10월 20일 서울에서 10만 조합원 총회를 개최한다. 

노동조합 설립신고조차 받아들이지 않는 정권의 극악한 탄압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것이다. 

대선을 앞두고 ‘임금 인상과 대학학자금 쟁취, 해고자 원직 복직과 설립신고 쟁취, 정치·표현의 자유 쟁취 등’ 공무원 노동자의 권리와 요구를 사회적으로 알리는 투쟁이기도 하다.

한국노동연구원의 ‘2011년 민관 보수수준 실태조사’을 보면 일반직 공무원의 보수는 1백 인 이상 민간기업의 77.1퍼센트에 불과하다. 공무원은 많은 기업에서 지원하는 대학 학자금도 받지 못하고 있다. 이 탓에 2009년 공무원 노동자 학자금 대출 총액은 6천9백억 원이나 된다.

2004년도 공무원노조 총파업으로 해직된 동지 1백여 명을 복직시키고 진보정당 후원을 이유로 재판 받고 있는 공무원노조·전교조 소속 1천9백여 명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 

또 이번 총회를 경제 위기의 고통 전가 정책에 단호하게 항의하는 투쟁으로 발전시켜야 한다.

인천시는 새누리당 소속 전 시장이 말아먹은 시 재정을 벌충한다며 시청 공무원의 시간외수당·연가보상비를 삭감했다. 용인시도 경전철 공사가 유발한 재정 파탄 책임을 공무원에게 떠넘겼다.

국가부채가 늘고 경제가 나빠지면 이러한 공격은 앞으로 더욱 노골적으로 벌어질 수 있다.

최근 일부 언론은 국가부채 7백74조 원 중 절반에 가까운 3백42조 원이 공무원 등의 연금 충당 부채라면서 이 때문에 복지를 축소해야 한다는 식으로 보도한다. 이는 정부가 당연히 져야 할 책임을 떠넘기는 식의 적반하장이자 이간질일 뿐이다.

영국을 비롯한 유럽의 곳곳에서 연금 삭감에 항의해 노동자들이 총파업으로 맞서 싸우는 것처럼, 우리도 단호하게 대처하고 싸워야 한다. 그래서 그동안 탄압에 위축됐던 분위기를 일소하고, 점차 회복되는 투쟁의 기운을 총회로 모으면서 자신감을 고무해야 한다.

전국 순회 중에 목격한 조합원의 기대와 요구는 높다. 투쟁하자는 호소에 박수도 커지고 있다.

쌍용차 투쟁과 언론 노동자 투쟁, 최저임금 인상 투쟁, 민주노총 파업 등에 함께하면서 이번 총회를 유례없는 규모로 성사시켜 승리를 쟁취하고 악독한 정권에 카운터펀치도 날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