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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화물연대:
행동을 시작하자마자 사측을 굴복시키다

지난 5월 14일 부산 신항만에서 사고가 있었다. 컨테이너 하역 작업 도중, 컨테이너와 화물차가 분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크레인은 컨테이너를 들어올렸고 화물차는 2m 높이에서 떨어졌다. 사고로 화물연대 조합원은 크게 다쳤고, 화물차 수리 견적은 2천4백만 원이 나왔다.

이 사고의 책임은 명백히 사측에 있다. 다른 터미널과는 달리 비용 절감을 이유로 안전요원이나 카메라 설비를 배치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신항만회사측이 사고 난 화물차를 견인하는 과정에서 수리비가 1억 원 넘게 껑충 뛴 것이다. 노동자들의 중요한 생계 수단을 단지 쓰레기 취급한 것인데, 그들이 평소 노동자들을 인간 취급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심지어 사측은 잘못된 조치를 보상하기로 약속했다가 말을 바꾸며 노동자의 뒤통수를 쳤다.

이에 분노한 화물연대 조합원들은 6월 1일 신항만 입구에서 집회를 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사고 차량을 직접 보며 사측의 행태에 분개했고, 연단에서 노동자들은 싸워야만 권리를 지킬 수 있다며 투쟁을 호소했다. 결국 사측은 굴복해, 집회 말미에 열린 교섭에서 노조의 요구를 '1분'만에 받아들였다.

단결된 투쟁이 성과를 거둔 것이다. 비일비재한 사고, 사측의 책임 회피를 없애기 위해서는 더욱 강력한 투쟁이 필요하다.

작지만 성과를 쟁취한 이 투쟁을 확대해 6월 말에 예고된 화물연대 파업도 승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