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는 지난 2009 년 경영 악화를 이유로 정리해고를 단행하고 전쟁을 방불케 하는 폭력 진압으로 농성 중인 노동자들을 해산시켰다. 사측은 경영이 정상화되면 해고 노동자들을 우선 채용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3 개월 연속으로 경영 정상화를 이뤄내면서도 파업 참가자들을 배제하고 신규채용 공고를 내는 등 노사 합의를 헌신짝처럼 버리고 노동자들을 기만하고 있다.

최근 사측은 예술의 전당에서 ‘쌍용자동차와 함께하는 야외페스티벌 2012’라는 행사를 열었다. 이는 사측의 약속 위반으로 목숨을 잃은 22명을 우롱하는 짓이다.

지난 6월 9일 쌍용차 노동자들은 이 행사의 본질을 폭로하고, 쌍용차 투쟁 지지를 호소하는 홍보전을 예술의 전당 입구에서 벌였다. 앞서 6 월 2 일에도 홍보전을 벌여 노사 합의 이행과 원직 복직을 요구하는 서명운동을 벌었고, 4백 명 이상이 서명했다.

이날 홍보전에는 다함께, 사회진보연대, 진보신당, 사노위 등 연대 단체들도 함께 서명을 받고 리플릿을 반포했다. 나를 포함한 ‘다함께’ 회원들은 처음부터 적극적으로 함께했다. 쌍용차 노동자들이 환영해 줬고, 우리도 노동자들에게 많은 활력을 줄 수 있어 기뻤다.

서명운동의 열기는 뜨거웠다. 서명을 받는 책상이 모자라 줄을 서서 서명해야 할 정도였다. 국정조사를 요구하는 팻말을 들고 있는 내게 한 시민이 다가와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의 죽음을 보도하는 뉴스를 접할 때마다 마음이 아팠다며 격려하기도 했다. 자신을 노동조합 위원장이라고 밝히며 16일 ‘함께 살자’ 걷기 대회에 가능한 참가하겠노라고 약속한 분도 있었다. 페스티벌이 열린 네 시간 동안 1천 명이 넘는 사람들이 흔쾌히 서명했다. 기만적인 사측에 대한 분노와 함께 또다시 다가오고 있는 경제 위기를 앞두고 쌍용자동차의 사례를 보며 불안감을 느낀 시민들이 적지 않았던 듯하다.

쌍용자동차에서 해고된 이후 꾸준히 복직 투쟁에 나서고 있는 한 노동자는 “이력서에 쌍용차 이력을 안 적어도 4대 보험이나 국민연금 자료에서 다 드러나고, 거제도에 용접을 하러 가도 쌍용차에서 일했다는 이유만으로 취업이 안 되는” 현실이라고 했다. 이 노동자들이 다시 공장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더 많은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 죽음의 공장이 다시금 희망의 공장으로 바뀔 수 있도록,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들의 투쟁에 더욱 적극적으로 결합하고 함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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