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슬림형제단 모하메드 무르시의 대선 승리가 발표되자 이집트 전국은 안도와 축하 물결로 출렁였다.

무르시는 51.7퍼센트를 득표했고, 정권 측 후보인 상대편 아흐메드 샤피크는 48퍼센트를 득표했다. 샤피크는 독재자 호스니 무바라크 밑에서 마지막 총리를 지냈다.

무르시는 지금 무바라크 시절 지은 대통령궁에 입주했다. 바로 그 대통령궁은 지난 수십 년 동안 무슬림형제단을 불법화하고, 감옥에 가두고, 고문한 정권의 본거지였다.

혁명적사회주의자 단체(RS) 활동가 히샴 푸아드는 무르시의 승리가 반혁명에 “심각한 타격”을 가했다고 말했다.

샤피크한테는 시위대 수백 명을 살해한 책임이 있고 모든 사람이 그 사실을 알고 있다.

“샤피크의 패배로 혁명이 활력을 얻었습니다” 하고 히샴은 덧붙였다. “무바라크 몰락 뒤 감돈 것과 비슷한 축하 분위기가 지금 가득합니다. 이제는 군부가 최근 벌인 공격들을 물리치는 투쟁이 가두에서 이어질 것입니다.”

최근 군부는 의회를 해산하고, 헌병에게 새로 민간인 체포 권한을 부여하고, 새 헌법의 제정권을 자신(최고군사위원회)에게 부여했다.

군부는 이렇듯 군사정권의 권력을 강화하는 새로운 임시 헌법을 대선 결과가 발표되기 불과 며칠 전에 발효했다.

이러한 “연성” 쿠데타는 군부의 완전한 권력 탈취를 위한 사전 단계로 보인다. 그러나 군부가 자기 사람을 대통령에 앉히는 무리수를 두지 않은 것은 그들이 혁명 운동을 두려워한다는 것을 보여 준다.

쿠데타

무슬림형제단 지도부는 무바라크 몰락 이후 군부와 협력했다. 그러나 무슬림형제단은 쿠데타 위협을 받았고 혁명을 지키기 위해 가두로 나서야 했다.

탄압이 계속될 위험은 있다. 그러나 무르시의 대통령 당선으로 혁명이 심화할 가능성이 더 늘었다.

무르시는 무바라크를 쓰러뜨리고 자유와 민주주의를 쟁취하고자 목숨을 잃는 것도 마다하지 않고 가두에 나섰던 사람들이 거는 기대와 마주하고 있다.

사람들은 제대로 된 일자리를 원하고 빈곤을 없애길 바란다. 청년 실업률이 약 25퍼센트에 달하는데, 이것은 인구의 60퍼센트가 30세 이하인 점을 감안하면 대단히 충격적인 수치다.

사람들은 또한 이집트 사회의 모든 기구들에서 부패를 몰아내길 바란다. 그리고 사람들은 새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서방 열강에 맞서고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지원하길 바란다.

무르시는 이러한 열망을 충족할 능력이 없거나 내켜 하지 않을 것이다. 이집트 경제는 심각한 위기에 빠져 있고, 외환 보유고가 대폭 줄었다.

무르시가 대통령이 됐지만 군부가 여전히 권력을 쥐고 있다. 히샴은 “이러한 상황은 군부와의 새로운 싸움과 갈등으로 이어질 것이다” 하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는 새로운 대통령한테 바라는 사회적 요구가 급증할 것이고, 대통령이 이집트 민중에게 자신의 신자유주의적 경제 정책을 강요하려 할 때 충돌이 벌어질 것이라고 예상한다” 하고 말했다.

출처 영국의 반자본주의 주간지 〈소셜리스트 워커〉 2309호

번역 정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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