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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학살 정권이 궁지에 몰리고 있다

시리아군이 터키 전투기를 격추한 일을 계기로 시리아 혁명이 극적인 전환점을 맞고 있다.

한 시리아 조종사가 요르단으로 망명하고 바로 다음 날에 일어난 이번 공격으로 시리아에 대한 군사 개입 가능성이 높아졌다.

터키는 나토 가맹국 중 어느 한 나라가 공격을 받을 경우 공동 대응한다는 나토 조항을 들먹이고 있다.

6월 29일 시리아 이들리브 지역에서 열린 반정부 시위 민중의 자주적 저항이야말로 시리아 혁명을 성공시킬 결정적 힘이다. ⓒ사진 출처 시리아 지역조정위원회 (LCC)

아직까지 이번 일의 배후가 밝혀지지는 않았으나, 서방 세력은 이를 시리아 혁명에 개입할 핑계거리로 삼을 수 있다.

나토는 이미 이번 일에 대응하기 위한 회의를 곧 개최할 것이라고 했다.

혁명이 수세에 몰렸을 적에는 외세 개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시리아에서도 컸다. 하지만 상황이 바뀌고 있다.

알레포, 다마스쿠스에서도 매일 대중 시위가 벌어지고 있고 파업도 확산하고 있다.

또 지난주에는 반군들이 바브 아므르와 홈스에 잠입해 지난 2월 정부군이 점령한 군기지 세 곳을 함락했다.

현재 정권은 시리아 동부 데이르 엘주르 지방과 북부의 알레포 주변 지역에 대한 통제권을 잃었다. 정권이 남부의 데라 지역과 홈스와 하마 인근의 마을과 도시에 대한 통제력을 잃은 지도 오래됐다.

독재자 바사르 알아사드는 매우 암울한 상황에 처해 있다.

반군은 현재 매우 조직적이고, 무기와 탄약도 공급 받고 있다.

이 무기들 대부분은 걸프 국가들이 조건부로 보낸 것들이다.

그러나 반군들은 대체로 외부 세력이 내리는 명령에 복종하기를 거부하고 있다.

[이러한 외부 지원과 연계된] 이슬람주의 그룹들이 교전 지대에서 활동하기 시작했지만 그들은 여전히 주변적 존재다. 주요 혁명 조직들은 자주적 혁명을 옹호하고 있다.

서방이 선호하는 해결책인 “예멘식” 권력 이양은 혁명 세력이 받아들이지 않는 한 실현 불가능하다.

서방과 그 동맹국들이 이러한 “타협”을 강제하려면 혁명 세력에 대한 통제력을 확보해야 한다. 서방이 지금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 바로 무기 공급이다.

무기와 탄약 문제를 겪으면서 반란군은 탈영병을 획득하는 데 주력했다. 사기가 떨어지고 있는 정부군은 반군의 이러한 새로운 전술 때문에 더욱 고립되고 있다.

이 때문에 믿을 만한 병력이 거의 없어진 정권은 공군력에 의존하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매우 위험한 선택이다.

한 조종사가 자신의 전투기를 몰고 탈주했고 다른 사람들도 기지를 버리고 떠났다.

정권은 끊임없이 전투 헬기를 띄워 공격하고 있지만 그러한 공격도 대부분 실패하고 있다. 이 때문에 반군들은 헬기 조종사들이 고의로 표적을 빗맞히고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 세력 균형은 정권에 불리하게 바뀌고 있다. 아사드의 군사적 해결책은 처음과는 달리 역효과를 내고 있다.

그 결과 아사드의 군대는 위기에 봉착해 있고 그의 지지 기반은 움츠러들고 있다.

그러나 나토 회의의 결과는 진군하고 있는 반란 세력에게 커다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출처: 영국의 혁명적 좌파 신문 <소셜리스트 워커> 2309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