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8일 삼성 노동조합 출범 1주년 기자회견이 열렸다. 

삼성 노조는 3년여 준비 끝에 지난해 설립된 삼성 그룹 최초의 민주노조다. 당당하게 노동자의 목소리를 내려는 열망과 부당한 대우를 더는 참을 수 없다는 의지가 노조 결성으로 이어진 것이다. 

그러나 삼성의 탄압은 출범 1주년을 단지 축하하는 자리로 만들 수 없게 했다. 

7월 18일 오전 삼성 본관 앞에서 삼성 노동조합 출범 1주년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출처 삼성일반노조

사측은 노조 설립을 준비하는 간부들을 미행하고 감시하고 협박했다. 민주노조 설립 직전에 유령 노조를 설립해 재빠르게 단체 협약을 체결했다. 노조 설립 필증이 교부된 지난해 7월 18일에는 조장희 부위원장을 해고했다. 

심지어 관리 직원과 경비 직원 1백여 명을 동원해 에버랜드에서 평화적으로 유인물을 돌리던 조합원들에게 욕설을 퍼붓고 유인물을 빼앗아 찢는 등의 만행도 서슴지 않았다. 중앙노동위원회조차 이를 부당노동행위라고 인정했지만, 사측은 오히려 행정 소송을 제기하고 박원우 노조 위원장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했다. 지금도 사측은 삼성 노조의 단체교섭 요청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삼성 노조 조합원들은 시련에 굴하지 않고 더욱 단호하게 민주노조를 건설하려고 투쟁할 것임을 결의하고 있다. 

삼성의 지속적 탄압에도 이미 노동자 1백여 명이 삼성 노조에 가입했다. 삼성은 ‘또 하나의 가족’이니 하는 헛소리를 집어치우고 노조부터 인정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