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스 캘리니코스는 런던대학교 킹스칼리지 유럽학 교수이며, 영국 사회주의노동자당(SWP) 중앙위원장이다.


근래 시리아의 세력 균형이 바사르 알-아사드와 그 정권에 결정적으로 불리하게 기울어진 것으로 보인다. 

역설적으로 서방 좌파의 한 주요 분파도 특정 세력을 지지하는 방향으로 결정적으로 기울어졌다.

예를 들어, 널리 알려진 타리크 알리의 인터뷰를 보면, 그는 시리아에서의 투쟁은 “재식민지화를 위한 한 과정”이라고 주장했다.

나는 비록 타리크 알리를 매우 존경하고 애정을 갖고 있지만 이 주장은 허튼소리다.

물론 2003년 3월 이라크 침공으로 이라크는 워싱턴이 지명한 네오콘(신보수주의자)이 이끈 “연합군임시행정처” 지배아래 잠시 재식민지화 됐다.

하지만 점령에 대한 이라크인의 저항으로 이 기획은 그 기획자들에게 부메랑이 됐다. 미국 군사력에 의해 창출된 새 이라크 정권이 결국 미군으로 하여금 이라크에서 철수하도록 내몰았다.

시리아가 “재식민지화”되고 있다는 생각은 아사드 정권을 축출하는 것이 서방의 오랜 숙원이었다는 데 기인한다. 하지만 재식민화의 근거는 전혀 없다.

바사르의 아버지 하페즈 통치 아래 시리아 국가는 폭압적이지만 신뢰할 만한 자본가 국가가 됐다.

시리아 혁명의 발발로 중동 지역에 있는 시리아 정권 반대파들은 시리아 정부를 자신들에게 더 친화적인 정권으로 대체하려는 시도를 당연히 강화했다.

아사드의 뿌리가 이단적인 알라위파라고 보며 시리아가 이란의 시아파와 협력하는 것을 싫어하는 사우디아라비아나 카타르의 수니파 무슬림 지배자들이 특히 그렇다.

걸프 국가들이 아사드 정권에 맞서 싸우는 일부 세력들에게 무기를 제공하고 서방이 아사드 퇴진 요구에 개입했다는 많은 증거들이 있다.

하지만 미국과 영국이 곧이어 시리아에 군대를 보내고 리비아에서 한 것처럼 반란군에게 항공 보호(비행금지구역설정)를 제공할 기회는 매우 적다.

실패

그 이유는 부분적으로 서방이 이라크에서의 실패를 되풀이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또한 러시아가 중동의 유일한 러시아 협력세력인 아사드 정권을 지지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타리크 알리는 인터뷰에서 시리아 민중은 서방의 지지를 받는 시리아국가위원회나 아사드 정권 둘 모두 지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내 생각에 이 주장은 적어도 민중 다수를 보자면 옳다.

그런데 이 다수 대중은 어디에 있을까? 아사드 정권에 맞서 시위를 벌이고 때로는 전투를 벌이고 있지만 서방의 개입을 원하지 않는 수많은 시리아 민중이 그들이다.

최근 시리아 혁명이 가장 큰 도시인 알레포와 다마스쿠스로 확산됐다. 실패했지만 반란군들은 두 도시 중심부를 장악하려고 시도했다.

타리크 알리와 그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이들 모두가 미국과 걸프 반동세력들의 꼭두각시라고 확실히 믿는 것일까? 만약 그렇다면 이 꼭두각시들은 그 주인으로부터 배신당했다. 왜냐하면 아사드 정권의 군대는 반란군들이 탱크와 중화기가 부족했기 때문에 이들을 물리칠 수 있었다.

물론 아사드 정권 쪽 사상자들도 지금 많이 발생하고 있다. 아사드 핵심 측근 몇 명을 살해한 지난주 폭탄테러 같은 ‘사건들’은 하나의 작은 사례일 뿐이다.

시리아에서 벌어지는 전투에서 즉자적이고 필사적인 무장 봉기의 모든 특징들이 나타나고 있다.

반란세력들이 자신들의 투쟁을 이렇게 빨리 군사화한 것이 정치적으로 현명한 것이었는지를 두고 우리가 논쟁을 벌일 수도 있다.

이집트 혁명에서 그토록 중요했던 독립적인 노동자계급 행동이 없는 것에 대해 우리가 아쉬움을 표현할 수도 있다.

하지만 시리아에서의 저항이 이토록 빨리 내전으로 발전했다는 것이 시리아 저항의 뿌리가 대중 반란이라는 사실을 바꾸지는 않는다.

아랍혁명이 보여 준 한 가지는 이 지역의 많은 좌파들이 정치적으로 파산했다는 것이다.

이를 가장 잘 보여 준 것은 최근 대선에서 군부 후보인 아흐메드 샤피크를 지지한 이집트공산당이다.

시리아 혁명에 반대하며 천박한 “반제국주의”를 들먹이는 서방 좌파들 역시 자신들의 정치적 파산을 고백하고 있을 뿐이다.

출처: 영국의 혁명적 좌파 신문 <소셜리스트 워커> 231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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