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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비정규직 투쟁을 지지하고 연대하자!
적반하장식 “죽창” “폭력” 매도를 중단하라

 이 글은 8월 21일 노동자연대다함께 울산지회가 낸 성명이다.

“현대차 비정규직지회 전 조합원은 오늘 죽을 각오를 했다”

8월 21일 새벽에 현대차 비정규직지회가 발표한 성명서는 비장하다.

현대차 본관 앞에서 연좌 농성을 하던 비정규직 조합원들이 사측 관리자들과 바리케이드를 뚫고 울산 1공장 앞까지 진출했고, “쓰레기 사측안을 폐기하라”며 투쟁했다.

대법원의 불법파견 판결도 무시하며 '불법'과 '폭력'을 일삼는 현대차 사측에 대한 분노가 커지고 있다 ⓒ제공 현대차 비정규직지회

대치 상황에서 울산 1공장 야간 생산이 완전히 중단됐다!

사측은 관리자들을 대규모로 동원해 조합원들에게 소화기를 난사했고, 진압을 위해 동원한 용역이 안전화를 던져 한 조합원은 이빨이 부러지고, 한 조합원은 이마를 일곱 바늘을 꿰매는 부상을 입었다. 그러나 비정규직 조합원들은 흐트러짐 없이 투쟁 대열을 유지했다.

불법?

사측은 유인물 〈함께 가는 길〉에서 비정규직 노동조합원들이 “불법파업”과 “불법행동”을 한다고 비난한다. 사측의 비정규직 투쟁이 “불법”이라는 주장은 정말이지 피가 거꾸로 솟게 만든다.

소화기를 난사하며 노동자들을 위협하는 사측 관리자들. 납치, 집단 구타, 폭행 등 저들의 만행은 계속되고 있다. ⓒ제공 현대차 비정규직지회

누가 불법인가? 대법원의 불법파견 판결을 무시하는 사측이 불법을 저지르는 집단 아닌가?

노동법을 무시하며 장시간 노동을 강요하는 사측이야말로 불법을 밥 먹듯 자행하는 집단이다.

그리고 사측은 “협상장 봉쇄”와 “교섭 무산”을 운운하며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비난한다.

이는 사실을 완전히 왜곡하고, 교섭 난항의 원인을 비정규직 노동자 탓으로 돌리는 비열한 수작일 뿐이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정규직 문용문 지부장의 교섭장 출입을 막지 않았다.

〈한겨레〉 신문 사설조차 “불법파견 노사 협상마저 걷어찬 뻔뻔”하다고 비판한 사측안을 규탄하고, 정규직 문용문 지부장이 이 안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호소했을 뿐이다. 그리고 비정규직 조합원들은 교섭장으로 들어가는 길을 터줬다.

교섭이 난항을 겪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사측의 뻔뻔한 태도 때문이다.

불법파견은 인정하지 않으며, 2015년까지 정규직 자연 감소분을 단계적으로 선별 정규직화하겠다는 사측안이야 말로 교섭 난항의 근본적인 이유다. 불법파견 정규직화 염원을 무시하는 사측은 비정규직지회 간부들을 납치하고 폭력을 휘두르는 만행을 저지르기도 했다.

따라서 사측안에 항의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투쟁은 정당하다. 그런데도 사측은 비열하게 교섭 난항이 비정규직 노동자들 때문이라며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분열을 꾀하려 한다.

연대

사측의 분열에 맞선 가장 효과적인 반격은 연대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결사항전”에 나선 지금 정규직 노동자들의 연대가 중요하다. 정규직 지부는 불법파견 정규직화에 관한 사측안을 비판했고, 비정규직지회 간부 폭행과 납치에 항의해 집회를 열고, 사측의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결사항전”에 나선 지금 정규직지부가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사측이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투쟁을 빌미로 탄압을 한다면 단호히 맞서고 정규직 조합원들의 방어를 조직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사측의 “쓰레기안”과 탄압에 맞서 비정규직 투쟁을 방어하고 연대하는 것은 사측에 더 큰 압박을 형성해, 주간연속2교대 투쟁에도 힘을 더할 것이다.

정규직지부는 사측의 교섭안을 비판하며 8월 21일과 22일 부분 파업을 결정했다.

주간연속2교대제와 불법파견 정규직화에 열의가 없는 사측에 맞서 투쟁 수위를 더 높여야 한다. 이것 또한 투쟁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더 큰 자신감을 불어 넣을 것이다.

민주노총과 금속노조, 정치단체들과 사회운동 단체들의 연대도 필요하다. 현대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결사항전”은 모든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바람을 대변하고 있다.

현대차 비정규직 투쟁을 지지하고 연대하자.

2012. 8. 21 노동자연대다함께 울산지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