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 노동자에 대한 살인적 탄압을 중단하라

 이정원

지난 3월 2일부터 이주 노동자들에 대한 강제 단속이 다시 시작됐다.

법무부는 이틀 만에 3백80여 명을 단속하는 실적을 올렸고, 자체적으로 “단속 효과가 좋다”며 만족스러워 하고 있다. 단속반은 공단, 거리, 여관 등에서 닥치는대로 이주 노동자들을 잡아 들이고 있다.

3월 9일에는  이주 노동자 연행에 항의하던 안산외국인센터 박천응 목사가 단속반원들에게 30여 미터나 질질 끌려가며 두들겨 맞았다. 박천응 목사가 “이곳은 교회”라며 항의하자 단속반원들은 “너 같은 놈이 목사면 나는 하나님이다”고 말했다.

단속반은 항의하는 주민들에게까지 수갑을 채우려 했다. 결국 분노한 동네 주민들의 강력한 항의 때문에 수갑까지 채워져 연행 직전에 있던 두 명의 인도네시아 노동자들이 풀려났다. 안산외국인센터는 법무부 장관 사과와 출입국관리소장 파면을 요구하며 단식 농성에 들어갔다.

정부의 자진 출국 방침은 강제 추방과 전혀 다를 바 없었다. 지난 1월 정부가 내놓았던 자진 출국 방안은 한 달만에 완전히 거짓말임이 드러났다.

노동부는 이주 노동자 송출 국가를 5∼8개국으로 절반가량 줄이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자진 출국한 사람들이 재입국해 합법적으로 노동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정부의 강경 탄압은 이주 노동자들을 절박한 투쟁으로 내몰고 있다.

명동성당 이주 노동자 농성단장 사마르 타파가 여수보호소에 강제 수용된 뒤 시작된 사마르 타파와 수용소에 갇힌 이주 노동자들의 단식 농성이 20일을 넘겼다.

화성보호소에서 강제 출국당한 사람들 중 몽골의 바라쉬 씨는 오랜 단식과 1년 전 교통 사고 후유증 때문에 하혈을 심하게 해 생명이 위태로운 상황이었는데, 응급 조치도 없이 비행기에 태워 보내졌다. 지금 그녀의 상황은 아무도 알지 못한다.

여전히 단식을 지속하고 있는 케이비와 굽타는 지금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이다. 케이비는 몸무게가 36킬로그램으로 줄었고 생명이 위태로울 만큼 혈당이 떨어져 병원으로 실려가기도 했다.

정부의 살인적인 탄압에 이주 노동자들은 목숨을 걸고 저항하고 있다. 명동과 안산, 대구에서 이주 노동자들의 농성도 지속되고 있다. 강제 추방에 항의해 투쟁하고 있는 이주 노동자들에게 지지와 연대를 보내는 활동을 지속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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