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로 나와 이라크 점령과 파병에 반대한다는 것을 보여 줍시다

 

김정근 (민주노총 대외협력실장)

 작년 한해 동안 국제적으로 반전 운동에 민중이 함께 해왔습니다.

그 동안 노동자들은 임금 문제만 갖고 싸우는 것처럼 비춰지곤 했습니다. 하지만 60만 민주노총 조합원 전체는 아니더라도 상당수의 노동자들은 남북 분단, 효순이·미선이 문제 등에 관심을 갖고 있었습니다.

마찬가지로, 노동자들이 일반적으로 전쟁 문제에 무관심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그 동안 조직적 준비가 부족한 점이 있었죠. 이제는 반전 운동에 대해 좀 더 계획적으로 알리고 참여를 준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현 집행부는 당선되자마자 3·20 행동 계획안을 제출했고, 지도부는 이 계획에 대해 전적으로 동의했습니다. 이제는 전처럼 민주노총 깃발만 띄우는 것이 아니라, 전국적인 동원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난 2월 말 중앙위원회에서 3·20 행동 계획이 통과됐고, 집행부 내에서도 대외협력실과 조직실이 함께 3·20 행동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올해 민주노총은 반미 자주화, 통일, 반전·반세계화 투쟁 등을 중요한 과제로 삼고 있습니다. 3·20 행동은 이러한 과제들의 신호탄이 될 겁니다.

 

최선희(평화를만드는여성회 사무처장)

 3월 20일은 미국이 이라크를 침략한 지 1년이 되는 날입니다.  미국 패권 정책의 부당성을 알리고, 미국의 이라크 점령을 종식시키기 위해 중요한 의미가 있는 날입니다.

3·20 행동은 전 세계인들이 미국의 점령에 반대한다는 것을 알리는 중요한 기회죠. 한국에서는 3·20 집회에서 반전 평화 기치를 높여 파병 철회를 주장하고, 앞으로 있을 총선에서 파병 찬성 의원들을 심판하는 일을 해야 한다고 봅니다.

평화를만드는여성회는 인사동에서 반전 캠페인을 벌이는 등 3·20 집회를 알리고, 3·20 조직위에 후원 회원 가입을 권유하는 등의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3·8여성대회’에서 3·20 행동을 알리고 많은 사람들이 3·20 행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정대연 (민중연대 정책위원장)

파병반대 운동은 한국 사회에서 반전 운동의 대중적 지평을 열었습니다. 물론 실제로 파병을 막지 못한 한계도 있었죠. 그러나 이라크에서는 저항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제는 파병 철회 투쟁으로 발전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 동안의 반전 운동 성과를 모으고, 대중 운동을 결집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바로 3·20 시위가 운동을 결집시키는 데 큰 의의가 있습니다.

우리 나라 반전 운동도 사안별·일국적 수준에서 머물렀던 것을 지속적이고 국제적인 운동으로 발전시켜야 합니다. 3·20 행동은 한국 반전 운동의 발전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는 지난해 파병반대 투쟁에서 광범위한 반전 여론이 존재한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정치권은 국민의 의사를 거슬러 파병을 강행했습니다. 2차 파병은 3차 파병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이들을 용납하지 않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게 중요합니다. 3·20 행동을 통해 저항하는 것과 선거에서 낙선 운동을 통해 심판하는 것을 결합할 필요가 있습니다.

민중연대는 3·20 행동을 올해 반전 운동이 힘있게 출발하는 계기가 되도록 만드는 데 일조할 예정입니다. 노동자·농민·빈민·학생과 같은 실질적 주력 부대들이 참여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또한 3·20 시위를 한국에서 반전 운동과 반세계화 운동이 결합되는 출발로 삼을 예정입니다. 신자유주의 세계화와 전쟁은 서로 맞물려 있습니다. 전쟁광들이 바로 신자유주의 세계화를 추진하는 장본인들이고, 전쟁의 피해자들은 바로 신자유주의 세계화의 피해자와 동일합니다.

민중연대는 3·20 시위를 기점으로 6월에 한국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 동아시아경제정상회의 반대 시위를 반전 운동과 반세계화 운동이 결합되는 정점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할 예정입니다.

 

 

쇼학 (명동성당 농성 이주노동자)

이주노동자들은 그 동안 정치 활동과 반전 집회에 꾸준히 참가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우리가 이런 집회에 참가할 때 우리를 공격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앞으로도 이런 활동에 참가할 것입니다. 전쟁은 사라져야 합니다. 아무 죄가 없는 사람들이 전쟁 때문에 죽어갑니다.

지금 신자유주의는 노동자들을 공격하고 있습니다. 신자유주의에 맞서 싸우는 것은 전쟁에 반대하는 싸움과 함께해야 합니다. 전쟁에 군인 보내는 것에 반대하는 행동은 우리의 노동 조건을 좋게 하기 위한 싸움이기도 합니다.

이주노동자들은 노무현 정부의 단속 추방에 맞서 싸우고 있습니다. 한국의 노동자들도 신자유주의 정책으로 노동자들을 공격하는 노무현 정부와 싸우고 있습니다. 반전 운동은 한국의 노동자들과 우리가 함께 싸우는 행동입니다. 그리고 전 세계 사람들과 함께 싸우는 것입니다.

우리는 단속 추방에 놓여 있지만 반전 집회에 참가할 것이고, 정부의 공격이 두렵지 않습니다.

 

백종호 (한총련 의장)

 3월 20일은 이라크 침략 1주년입니다. 한국의 국회는 이라크 파병을 결정하였습니다. 또한 3월 중순에는 이북에 대한 선제기동타격을 중심으로 하는 한미연합 합동군사훈련이 열립니다.

3·20 전세계 반전행동에 참여하여 이라크 전쟁 반대, 한국군 파병 결정 철회, 한반도 전쟁 반대를 생각이 아닌 실천으로 보여줍시다. 특히 선배 대학생들은 양손에 새내기의 손을 잡고 3·20 행동에 함께 합시다. 한국 대학생의 정의와 양심의 실천이 절실한 때입니다.

저희 한총련은 대의원대회와 출범선언대회 일정을 3·20 전세계 반전행동과 결부해서 판단했고, 한총련과 각 지역총련의 주요 회의에서 3·20 행동을 결의했습니다.

3월 20일경 예정돼 있는 한미연합 합동군사훈련 저지 투쟁과 내용적으로 결합하여 이라크만의 문제가 아닌 한반도의 문제로 전국 대학생들의 행동을 호소할 예정입니다. 특히 새내기들에게 반전평화의 소중한 첫 투쟁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3·20 행동과 같은 반전평화운동을 통해 사상과 정견, 종교와 성별의 차이를 넘어 300만 대학생들의 단결로 이라크 파병을 막아내고 어떠한 형태의 한반도 전쟁도 반대합시다.

 

김광일(3·20한국조직위원회 운영위원)

미국의 이라크 점령은 매우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이틀 전인 3월 7일 바그다드에 있는 미 점령 본부가 미사일 공격을 받았습니다. 철통 경비를 하고 있던 곳인데 말입니다. 이것은 미국에 대한 분명한 경고였습니다.

이라크 민중의 저항은 미국을 더 한층의 곤경으로 몰아넣고 있습니다. 이것은 반전 운동에게 매우 좋은 기회입니다.

한국에서 3·20 전세계 반전 행동은 매우 성공적으로 건설되고 있습니다. 민주노총, 한총련, 민중연대, 민주노동당과 같은 주요 단체들과 다양한 풀뿌리 단체들 190여 개가 ‘3·20 전세계 반전행동 한국조직위원회’에 가입해 함께 반전 운동을 건설하고 있습니다.

노무현 정부는 4월 초에 선발대를, 4월 말에 본대를 이라크에 파병할 계획입니다. 3·20 행동의 성공은 앞으로 계속돼야 할 파병 반대 운동에 매우 중요한 에너지를 제공할 것이고, 총선을 앞두고 기성 정치인들에게 분명한 경고를 보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3·20 행동을 성공적으로 개최한다면 앞으로 벌어질 저항 운동, 예컨대 6월 13일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 동아시아경제정상회의 반대 운동에도 자신감을 불어넣을 것입니다.

정의와 평화를 바라는 모든 이들에게 3·20 행동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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