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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박근혜를 옥죄고 있는 쌍용차 노동자

9월 20일(목)과 24일(월) 양일간 ‘쌍용차 청문회’가 열릴 예정이다.

20여 일을 넘긴 쌍용차 노동자들의 ‘풍찬노숙’ 투쟁과 더한층 넓어진 사회적 지지와 연대가 낳은 성과다.

최근 출간된 공지영 작가의 《의자놀이》가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들면서 쌍용차 노동자 투쟁이 부각됐다. 책의 인세와 수익금은 쌍용차 노동자 투쟁기금으로 전액 후원되기도 한다. ‘북 콘서트’에는 들국화 등 대중 예술인들이 참가해 지지와 연대를 보여 주기도 했다.

또한 5대 종단(천주교, 기독교, 불교, 원불교, 천도교)이 평택에서 서울까지 ‘1백 일 도보 순례’를 할 예정이다. 조계종에서는 ‘노동위원회’를 설치해 쌍용차 투쟁을 지원하기로 하는 등 종교계에서도 연대가 높아졌다.

그러나 친기업 정당답게 새누리당은 개별 기업의 문제라며 청문회와 국정조사에 반대하며 버텨 왔다.

이에 항의하며 지난 8일부터 쌍용차 노동자들이 새누리당사와 박근혜 캠프 앞에서 노숙 농성에 들어갔다. 새누리당은 당 대표와 대선 후보 면담 조차 거부하며 노동자들을 경찰을 동원해 가로막았다. 분향소 설치조차 짓밟았다. 경찰은 신고된 그늘막조차 강제 철거하고 이에 항의하는 쌍용차 김정우 지부장을 연행하는 등 탄압으로 일관했다.

바로 앞에서 농성하는 쌍용차 노동자들은 외면하고 탄압하면서 전태일 재단 방문과 전태일 동상 헌화라는 ‘쇼’를 벌이는 박근혜를 가로막은 노동자들의 분노와 항의는 매우 당연하고 정당하다.

물러서지 않는 노동자들의 투지 앞에 박근혜의 ‘1백퍼센트 국민 대통합’이라는 기만적 행보는 더 옹색해졌다. 박근혜는 자신의 선거 캠프조차 경찰에 의존해 몰래 드나들어야 했다.

바로 이런 사회적 압력과 노동자들의 투쟁에 밀려 새누리당은 청문회 개최를 받아들여야 했다.

쌍용차 노동자들은 청문회와 더불어 국정조사 실시와 쌍용차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며 농성투쟁을 이어갈 예정이다. 민주노총과 금속노조는 쌍용차 범대위가 요청하듯 전국노동자대회(3차 범국민대회)를 개최해 연대와 투쟁을 확대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