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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을 공격할 것인가

9월 16~27일 이란 앞바다 걸프만에서 미국을 포함해 25개국 이상이 참가하는 사상 최대 규모의 기뢰 제거 훈련이 열린다. 미 국방부 관계자들은 이 훈련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막기 위한 방어적 조처고, 이를 위한 국제사회의 단결을 과시하려는 목적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 훈련이 이란에 군사적 위협과 협박을 하려는 의도라는 것은 뻔하다.

한편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할지도 모른다는 보도들도 나오고 있다.

이스라엘은 중동에서 유일한 핵무기 보유국으로서의 지위를 지키고 지난 10여 년 동안 경험한 군사적 실패를 만회하려 한다.

물론 네타냐후 정부는 이스라엘 국내에서 갈수록 커지고 있는 소득 불평등에 대한 불만을 다른 곳으로 돌리고 싶기도 할 것이다.

네타냐후가 지금 이란 공격 위협을 강화하는 데에는 미국 대선을 이용하겠다는 배경도 있다. 네타냐후는 오바마가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을 지지하든, 롬니가 당선하든 좋다는 입장이다.

실패 만회하기

물론 수십 년 동안 관계를 맺어 온 롬니의 당선을 더 바라는 것은 사실이다. 네타냐후와 롬니는 36년 전 보스톤 컨설팅 그룹에서 기업 자문으로 함께 활동한 적이 있다.

미국의 처지에서는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전쟁 이후 중동 지역에서 이란의 영향력 강화를 막을 필요성이 있다. 게다가 2011년 이후 아랍 혁명으로 중동 지배 전략의 축이 흔들리는 상황에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그러나 미 국방부는 중국의 부상을 견제하려고 동아시아 개입을 강화하는 상황에서 이란에 대한 즉각적 공격은 반대하고 있다. 이스라엘도 당장 미국의 도움 없이 혼자 이란을 공격하는 것은 부담이다. 2006년 레바논을 침공했지만 본전도 못 찾은 것도 기억할 것이다.

그러나 현재 이스라엘은 매우 공세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아랍 항쟁으로 주변 정세가 심상치 않고, 갈수록 자신의 입지가 좁아진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아랍 항쟁은 지난 2년 동안 이런 제국주의 열강과 이스라엘, 각국 독재자들이 아랍 민중의 삶을 유린하지 못하게 만들 가능성을 보여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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