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4월 6일 포르투갈 정부가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에 구제금융을 신청한 이후 포르투갈 노동자들은 지독한 내핍을 견뎌 왔다. 

IMF의 추정을 보면, 포르투갈의 단위 노동 비용(상품 한 단위를 만드는 데 드는 인건비)은 2010년부터 하락하기 시작해 올해 4.5퍼센트 하락할 것이라고 한다. 

공식 실업률은 15.7퍼센트이지만 이 수치는 구직을 포기한 노동자들을 뺀 것이기 때문에 이들을 포함시킬 경우 실제 실업률은 20퍼센트를 넘어선다. 

급기야 9월 7일 포르투갈 정부는 노동자의 사회보장 부담액을 임금의 11퍼센트에서 18퍼센트로 인상하고, 기업의 부담액은 거의 6퍼센트를 감면하는 내용을 발표했다.

대중의 인내는 한계에 도달했다. 투쟁이 한창이던 9월 넷째 주, 리스본 벨렘 궁전 앞 시위대의 깃발에는 다음과 같이 적혀 있었다. “그만 됐다. 이젠 우리 차례다.” 

거리는 “강도들, 강도들”, “이제 강도질은 어림없다”, “우리가 너희를 해고하겠다”는 구호로 가득 찼다. 

어느 시위자는 포르투갈 민영 방송사인 SIC와의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저들은 부패한 패거리일 뿐입니다. 저들은 강력한 컴퓨터로 그럴싸한 예측을 할지 모르지만 우리 처지에는 조금도 관심이 없습니다.” 

시위는 2주 동안 지속됐다. 1974년 혁명 이후 최대 규모의 집회가 열렸다. 단 하루 동안 전체 인구의 10퍼센트가 넘는 1백만 명이 시위에 참가했다. 포르투갈 노동자총연맹(CGPT)과 노동자총연합(UGT)은 총리의 긴축안에 맞서 총파업에 나설 것임을 예고했다. 

심지어 현 집권 연정의 파트너인 인민당의 당수이자 외무 장관 파울루 포르타스마저 자신이 긴축안에 반대했다고 말했다.

9월 22일 포르투갈 총리 코엘류는 결국 긴축안을 포기했다. 10월 중순에 의회에 제출될 예정이었던 긴축 예산안은 대중의 반란을 격화시킬 수 있고 일부 여당 의원들이 반란 표를 던질 수 있기 때문에 통과를 장담할 수 없었을 것이다. 

이제 코엘류는 새로운 긴축안을 계획하고 있다. 그러나 그 긴축안은 우선 트로이카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 그리고 포르투갈 노동자들은 이제 긴축 자체를 혐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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