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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오바마와 롬니보다 더 나은 대안이 필요하다

미국 대선이 다가오면서 민주·공화 양당의 자원 활동가들은 11월 6일 투표를 호소하는 전화를 돌리고 있다.

내 친구 다나는 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내 ‘좌파’ 엘리자베스 워렌을 위해 매주 목요일 밤 전화를 돌린다. 다나는 전화받는 사람이 정치인 험담을 하면 그 통화는 그나마 괜찮은 것이라고 한다. 나쁠 때는 전화받는 사람들이 다나에게 욕을 퍼붓기도 한다.

사람들은 화를 낼 만하다. 오바마 정권 동안 세계에서 가장 불평등한 부국이 더 불평등해졌다.

꼭대기 5퍼센트는 잘 지냈지만, 나머지는 그러지 못했다. 부시 임기 마지막 해인 2008년에는 실업률이 5.8퍼센트였다. 지금은 실업률이 거의 8퍼센트로 뛰었고, 또 다른 8퍼센트는 전일제 직장을 원하지만 갖지 못했다.

수백만 명이 집을 잃었지만, 정부는 그들을 돕기 위해 사실상 아무 조처도 취하지 않았다. 교육, 의료, 복지 예산이 삭감됐다.

희망

지난 5년 동안 상황이 점점 나빠졌고, 몇 년 안에 좋아질 것 같아 보이지 않는다. 많은 사람들이 오바마가 말한 ‘변화를 위한 희망’에 열광했다. 이제 사람들은 속았다고 느끼고 있다.

오바마는 좌파가 아니고, 민주당 뉴딜파[루스벨트의 ‘뉴딜’을 본받아 재정지출 확대와 복지를 주장하는 민주당 내 ‘좌파’]도 아니다. 오바마의 고위 경제 보좌진은 월가에서 잔뼈가 굵은 사람들이며, 오바마는 바로 그런 자들에게 권력을 줬다. 이것이 밋 롬니가 인기를 끈다는 말은 아니다. 사람들은 모든 정치인들에게 화가 나 있고, 사람들 대부분이 우익인 것도 아니다.

그러나 오바마와 부통령 조 바이든은 TV 토론에서 좋은 인상을 주지 못했는데, 그건 그들이 할 말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오바마가 옹호한 의료보험 개혁은 사람들의 삶에 별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

다른 쟁점에서는 임기 기간의 업적이라고 내세울 것이 없었다. 오바마는 더 나은 미래를 약속할 수 없기 때문에 방어적이고 수치스러워 보인다. 민주당은 롬니가 되면 더 나쁠 거라는 말만 되풀이한다.

여론조사에서 아직 둘은 막상막하다. 하지만 미국인들은 이보다는 더 나은 대안을 누릴 자격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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