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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쟁하는 노동자가 희망이다
연대를 건설하자

이명박 정부 들어, 1퍼센트와 재벌들은 돈을 쓸어 담았지만 99퍼센트 노동자들의 삶은 고통으로 가득 차 왔다.

하지만 99퍼센트의 목소리는 이번 대선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아 왔다. 박근혜는 시간이 갈수록 ‘1퍼센트의 대표’로서 추악한 본색을 드러내고 있다.

헛다리만 짚고 있는 두 야권 후보도 분명한 대안이 되지 못하고 있다. 이들은 노동자 투쟁의 요구에도 속시원한 약속을 내놓지 않고 있다.

진보정당이 위기와 분열로 유의미한 선거적 대안을 내놓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런 구도는 우리를 짜증나게 했다.

그런데 곳곳에서 노동자들이 목소리를 높이고 투쟁에 나서면서 변화가 생기고 있다.

단식 농성 중인 쌍용차지부 김정우 지부장 (왼쪽), 철탑 농성 중인 현대차 비정규직지회 최병승 조합원 (가운데), 11월 9일 파업을 준비하는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오른쪽)

공무원노조가 무려 5만 명이 결집한 총회를 성사시켰고, 사회보장기관 노조 6개와 가스공사 노조가 하루 파업을 벌였다. 현대차 비정규직, 쌍용차 해고 노동자들은 각각 목숨을 건 철탑 농성과 무기한 단식을 벌이며 투쟁을 호소하고 있다.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도 파업을 예고했다.

이런 투쟁은 ‘경제민주화’, ‘재벌 개혁’ 등 모호한 의제들만 떠돌던 대선 정국에서 ‘정리해고 금지, 비정규직 철폐, 민영화 중단’ 등 99퍼센트의 진정한 목소리와 의제들을 부각시키기 시작했다.

이 속에서 우파와 자본가들은 애가 탄다. 경총은 “대선 후보들에게 편향된 공약을 받아내겠다는 불법 투쟁을 엄단하라”며 신경질을 부렸다.

표를 의식해 생색내기식 복지와 경기 부양을 말하는 대선 주자들을 믿고 기다려서는 우리의 삶과 미래를 지킬 수 없다. 심화하는 경제 위기 속에서 이들이 내놓은 꾀죄죄한 공약조차 휴지조각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미 한국 경제는 후퇴 징조가 뚜렷해졌다. 세계경제 위기 속에서 수출·내수·투자 모두 침체에 빠져 들면서 성장률도 제로를 향하고 있다.

최근엔 현대중공업·포스코 등 “한국 간판 기업들까지 흔들”린다는 소식도 나온다. 현대중공업 사측은 창사 이래 최초로 ‘절망퇴직’을 압박하기 시작했다.

따라서 지금 중요한 것은 1퍼센트에 맞선 99퍼센트의 투쟁을 확대하고, 연대를 건설하는 것이다. 노동자들의 대중투쟁이야말로 누가 집권하든 시작될 구조조정과 고통전가 공격에 맞서 우리의 미래를 지킬 수 있는 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