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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비정규직 투쟁 연대 활동:
정규직 조합원들의 지지를 확인하다

나는 내가 일하는 작업장에서 비정규직 투쟁 지지를 조직하려고 ‘비정규직 없는 일터와 사회를 함께 만들자’ 서명 용지와 비정규직지회 투쟁 기금 모금함을 들고 작업장을 돌았다.

현대차 4공장 차체라인 각 공정을 순회하면서 정규직 조합원들에게 서명과 철탑 농성 지지 모금을 받았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38명이 서명했고, 3만 7천 원을 모금했다. 조합원들이 작업복을 입고 있어서 돈을 놓고 와 큰 액수가 모금되진 않았지만 관심과 지지가 컸다.

현대차 비정규직 투쟁 연대 활동을 하고 있는 정동석 정규직 활동가 ⓒ이윤선

정규직 조합원들은 “진짜 비정규직은 없어야 돼”, “이제는 출근할 때도 추운데 철탑 위는 얼마나 춥겠어. 꼭 승리했으면 좋겠다”, “난 반장인데 괜찮겠나?” 하면서 서명과 모금에 참여했고, 한 비정규직 노동자는 “우리 요구인데 정규직이 나서 줘서 정말 고맙습니다” 하며 인사하고 모금에도 참여했다.

“지금 작업복을 입고 있어서 돈은 없는데 내일은 반드시 모금에도 참가하겠다”고 하거나 퇴근복을 갈아 입는 휴게실에서 모금에 참여한 정규직 조합원도 있었다.

사실 처음에 ‘서명과 모금이 잘 될까?’하면서 자신감이 없었다. 그러나 일단 정규직 조합원들에게 부딪쳐 보자고 마음을 먹고 시도해 보니, 내가 생각한 것보다 더 많은 관심과 지지가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정규직지부는 이런 분위기를 확대하고 강화해 더 적극적인 연대 투쟁에 나서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