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번째 죽음을 막기 위한 김정우 쌍용차 지부장의 목숨을 건  단식이 한 달 가까이 됐다. 

“《전태일 평전》을 읽고 가슴이 벅차” 지난 20년간 노동운동을 해 온 투사인 김정우 지부장과 쌍용차 노동자들의 절규는 99퍼센트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있다.

그래서 공지영 작가의 《의자놀이》는 10만 부 넘게 팔렸고, 종교계에서도 모금과 연대 활동이 이뤄지고 있다. 2백98개 회원단체로 이뤄진 한국여성단체연합이 ‘쌍용차해고자 복직 촉구 여성계 동조단식’을 하기도 했다.  

세계적인 석학 노엄 촘스키도 “쌍용차 노동자들의 정당한 요구가 그에 상응하는 관심과 반응을 이끌어낼 것을 믿고 또 희망한다”며 연대를 보냈고, 해외 학자 75명을 포함한 국내외 학자 2백26명이 쌍용차 투쟁 지지를 선언했다.

투쟁 확대

이런 높아지는 사회적·정치적 압력이 문재인과 안철수가 쌍용차 노동자들의 요구를 외면하지 못하게 만들었다. 새누리당마저 국정조사 수용을 흘릴 정도다. 그러나 여전히 해고자 복직 요구에 대해서는 새누리당과 박근혜, 마힌드라와 쌍용차 사측 모두 외면하고 있다.

그래서 정치적 압력을 높이고 대중적 항의를 조직하는 것이 여전히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 무급자·해고자 복직이라는 우리 요구의 정당성을 확고히 하고 투쟁을 확대해야 한다.

11월 24일 쌍용차 범국민대회에 최대한 모여 연대의 힘을 보여 주자! 올해 2월 평택에서 열린 쌍용차 공장 3차 포위의 날 행진 모습 ⓒ이윤선

최근 서울변호사회가 발표한 ‘쌍용차 특별보고서’도 쌍용차 비극의 책임이 정부와 사측에 있다는 것을 다시 보여 줬다. 회계조작·먹튀·살인진압도 모자라 총 4백30억 원에 이르는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걸어 죽음으로 내몰았던 것이다. 

쌍용차 노동자들이 해고자 복직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것은 매우 정당하다. 

한편, 진보정의당 심상정 의원이 마힌드라와 쌍용차 사측과 가진 면담에서 중재안 비슷한 요구를 제시한 것은 아쉽다. 투쟁을 호소해야 할 진보 의원이 투쟁 주체인 쌍용차지부와 협의도 없이 ‘단계별(선별) 복직’을 암시한 것은 부적절했다.

지금 필요한 것은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노동자들의 투쟁을 확대하고 연대를 건설하는 것이다. 단식 중인 김정우 지부장이 현대차 비정규직 철탑 농성에 연대를 호소하고, 현대차의 최병승·천의봉 조합원이 쌍용차 ‘3천 인 동조단식’에 참가하며 연대를 호소했듯이 말이다. 

최병승 조합원의 호소처럼 “공간은 다르지만, 노동자 착취에만 눈이 먼 자본”에 맞서 “우리는 함께 투쟁할 수 있고, 함께 승리할 수 있다”는 외침이 “정리해고와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향한 진정한 희망이고 대안이다.

10월 30일 민주노총 임시대의원대회에서 이런 연대 투쟁을 적극 하기로 결정했다. 통합진보당은 ‘3천 인 동조 단식’ 집회에 당원 1천 명을 동원하겠다고 했다. 

대선을 바로 앞에 둔 11월 24일 쌍용차 4차 범국민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연대를 확대하고 우리의 힘을 모아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