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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해군기지:
이영찬 신부를 즉각 석방하라

제주 해군기지 건설은 얼마전 국정감사를 통해서도 절차적 불법성이 드러났다. 그런데도 이명박 정부는 제주 해군기지 건설을 불도저식으로 밀어붙이고 있다.

동아시아에서의 군사적 긴장과 갈등을 더욱더 부추길 제주 해군기지 건설은 즉각 중단돼야 한다.

정부는 15만톤 크루즈선박 입출항 가능성에 대한 끼워맞추기식 조사와 각종 불법성들이 불거짐에 따라 제주 해군기지 건설 백지화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는 것이 두려운 나머지, 이제는 24시간 공사를 시작하고 공사 인부로 이주 노동자 2백여 명을 투입했다.

이명박 정부와 국방부는 공사를 무리하게 진행해서 제주 해군기지 예산을 빨리 써 버리고 공정률을 높여 마치 되돌릴 수 없는 사업인 것처럼 내보이려고 한다.

이런 과정에서 이명박 정부는 제주 해군기지 건설에 반대하는 강정마을 주민들과 평화활동가, 성직자들을 억압하고 폭력으로 연행했고 지난 10월 26일에는 급기야 이영찬 신부를 구속하기에 이르렀다.

24시간 공사를 강행하기 위해 강정마을에는 평소보다 더 많은 경찰 병력이 교대로 배치됐고, 경찰은 강경진압 일변도였다. 주민과 활동가, 성직자에게 가해지는 경찰들의 폭력은 용인됐고, 여기에 저항하면 연행됐다.

이영찬 신부와 예수회 회원 10여 명은 강정마을 활동가들과 이 싸움을 조직해 온 문정현 신부와 메리놀 신학교에서 해방신학을 전공한 투사 신부님이다.

예수회 관구장 신원식 신부는 “정당한 싸움에 함께하고 있는 회원들을 이명박 정부가 폭력으로 구속한다면 세계 전 회원과 함께 끝까지 저항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찬 신부가 구속된 후, 천주교 정평위원장 이용훈 주교와 제주 교구장 강우일 주교는 전국 교구장으로 공문을 보내 이영찬 신부 석방을 위한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천주교 측은 선거 시기를 이용해 ‘제주 해군기지 중단’을 촉구하는 시국 미사를 전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