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직이 ‘비정규직 현장 투쟁’에 적극 연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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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울산 4공장 정규직 정동석입니다. 비정규직지회가 현장 투쟁을 준비하는 상황에서 정규직 노동자들의 연대가 중요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지난 11월 17일 민주노총 결의대회와 포위의 날에 참가한 정규직 동지들에게 연서명을 받았습니다. 정규직 동지들이 흔쾌히 서명에 동참했습니다.
이 연서명은 울산 공장 곳곳에 대자보로 부착할 계획입니다. 비정규직 동지들의 투쟁은 우리의 투쟁이기도 합니다. 비정규직 동지들 함께 연대하겠습니다!
[정규직 연서명] 정규직이 비정규직 현장 투쟁 연대에 적극 나서야 합니다
최병승·천의봉 동지가 15만 4천 볼트 고압 전류가 흐르는 철탑 농성을 시작한 지 한 달이 넘었습니다. 매서운 추위에 떨고 찬 비를 견뎌내며 목숨을 걸고 싸우고 있습니다. 이 농성이 시작되자 지지와 연대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현대차 불법파견 문제는 정치적 쟁점으로 떠올랐고, 대선 후보들조차 줄줄이 농성장을 방문하고 있습니다. 급기야 노동부장관도 불법파견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상황에 압력을 받아 현대차 사측은 10년 만에 처음으로 사실상 불법파견을 인정했습니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투쟁과 사회적 압력에 밀려 회사는 뒤로 한 발 물러선 것입니다.
현재 비정규직지회는 더 확실한 전진을 위해 현장 투쟁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박현제 지회장은 “철탑의 불씨를 현장으로, 현장의 불씨를 금속 노동자 총파업으로” 연결시켜야 한다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런 호소와 투쟁은 정당하고, 또 필요합니다.
이런 비정규직 투쟁에 정규직 연대가 중요합니다. 반갑게도 승용 1공장 사업부위원회는 지부가 명확한 대체인력 저지 지침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고, 만약 그렇게 된다면 정규직이 더 적극적으로 비정규직 투쟁에 연대할 수 있습니다. 지부가 모든 대체인력 투입 저지 지침을 내린다면 비정규직 투쟁에 든든한 지원군이 될 것입니다. 모든 사내하청 정규직 전환을 위한 비정규직 투쟁에 적극 연대합시다.
강병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