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만적인 ‘구름기둥’ 작전이 하마스 로켓 공격에 대한 대응이라는 이스라엘의 ‘소설’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이스라엘이 왜 지금 이런 만행을 벌이는지 의문이 들 것이다.

이스라엘 내부에서는 이번 공격이 지나친 것인지 아니면 불충분한 것인지를 두고 열띤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전범이자 이스라엘 전 총리인 아리엘 샤론의 아들 길라드 샤론이 지난주 주류 언론 〈예루살렘포스트〉에 밝힌 주장은 이를 적나라하게 보여 준다.

그는 이스라엘이 ‘결정적 승리’를 거둬 팔레스타인인들을 반드시 부숴 버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에게는 오직 폭격으로 가자를 황폐하게 파괴하거나, 다시 점령한다는 두 가지 길만 있다.

많은 이스라엘인들이 샤론의 이런 노골적인 인종차별주의를 지지한다. 하지만 이스라엘 주류 정치의 광신은 냉혹한 실용주의 때문에 누그러질 수밖에 없다. 이스라엘 정치인들은 누가 이스라엘에 자금을 대는지 잘 알고 있다.

허황된 유대인들의 음모론 때문에 미국이 이스라엘을 지원하는 게 아니다. 미국의 지원은 이스라엘이 미국 제국주의의 이해에 얼마나 쓸모 있는지에 달려 있다.

이스라엘은 미국 제국주의의 경비견이다. 때때로 목에 맨 사슬을 당기면서 주인이 요구하는 것 이상으로 나대기도 하지만 말이다.

공격이 미국 대선 직후 시작된 것은 우연이 아니다. 이스라엘 정치인들은 선거기간에 자신의 동맹을 곤란에 빠뜨릴 생각이 없었다.

버락 오바마가 당선한 상황에서 이 공격은 그가 이스라엘의 폭력을 지지하게 할 좋은 기회였다. 하지만 미국은 아랍 혁명의 시대인 오늘날 가자 침공이나 이란 공격이 이전과는 다른 결과를 부르리라는 것을 안다.

입장

이스라엘 안에 또 다른 입장은 미국과, 덜 광신적인 이스라엘 지배계급 일부가 느끼고 있는 진정한 두려움이 무엇인지 보여 준다.

이스라엘 비밀 첩보기관 모사드의 수장이었던 에프라임 할레비는 11월 19일 〈파이낸셜타임스〉에 기고한 글에서 팔레스타인 저항운동 중 이스라엘과 협력했던 부위가 어떤 상황에 처했는지 지적했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상황은 위태롭다. 마흐무드 압바스와 그가 이끄는 파타 운동은 한심할 정도로 무능하다.”

그가 정말로 걱정하는 것은 아랍 혁명이다. 그는 이스라엘이 공격을 강화할 경우 도래할 위험을 내다볼 수 있었다. “공격이 확대되고 지상군이 투입되면 불가피하게 죽거나 다친 이들의 사진이 찍힐 것이고, 그 결과 모든 아랍국가 수도의 거리마다 사람들이 들고일어나 격렬한 상황이 촉발될 것이다.”

그는 이런 시위 때문에 이집트와 다른 곳의 새 정부들이 “상황을 통제하려는 노력을 포기하고 뒤로 빠질” 수 있다고 본다. “2차 아랍 혁명으로 정권과 정부가 하루아침에 몰락할 수도 있다. 아무도 그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그 결과로 자신의 영향력이 사라질까 봐 두려워한다. 반면에 이스라엘은 아랍 전역에서 벌어지는 민주적 투쟁 때문에 인종차별적인 정착민 국가인 이스라엘의 존립 자체가 위험에 처할까 두려워한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사라진다면 종교를 초월해 아랍인과 유대인 모두를 위한 평화로운 삶의 터전이 만들어질 것이다.

출처: 영국의 혁명적 좌파 신문 <소셜리스트 워커> 233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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