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1일, 이스라엘은 가자 지구의 하마스와 휴전할 수밖에 없었다. 이스라엘은 ‘구름기둥’ 군사작전으로 목표했던 것을 얻지 못했다.

‘아랍의 봄’이 모든 상황을 바꿔 놨다. 첫째, 이집트의 상황이 바뀌었다.

2009년 초, 이스라엘은 ‘캐스트 리드’ 작전으로 가자 지구를 폭격하며 살육을 자행했다. 당시 이집트 노동조합 활동가와 반정부 활동가 들이 의료품을 국경 너머로 전달하러 갔지만, 이집트 군부가 그들을 가로막았다.  

그러나 지난 11월 20일, 이집트 활동가 수천 명이 라파 국경으로 달려가자 봉쇄가 사라졌다.

둘째는 이스라엘 공격에 대한 국제 사회의 반응이 바뀐 것이다. 터키는 오랫동안 이스라엘의 가까운 우방이었고 서방에 온건한 세력으로 비춰지고자 했다.

그러나 공습 기간 중 터키 총리 에르도안은 “이스라엘은 테러국가”라고 선언했다. 그는 또 서방이 위선자라고 규탄했다. 이 이례적인 일은, 이스라엘이 휴전에 응하도록 만든 국제적 압력의 일부였다.

셋째는 ‘아랍 거리’의 분노였다. 2006년 이스라엘은 레바논을 침공했지만 결국 헤즈볼라에 패배했다. 당시 아랍 거리를 메운 연대 시위는 이스라엘에게 위협적이었다.

그러나 오늘날 분노는 단지 위협적인 수준이 아니다. 이스라엘과 미국은 그게 실제로 무엇을 뜻하는지 목도하고 있다. 2년 전 이집트인 6백만 명이 혁명에 참여했고 승리를 거뒀다. 그들은 무바라크 독재를 무너뜨렸고, 튀니지와 함께 중동 전역에서 반란을 이끌어 냈다.

오늘날 미국은 무엇을 해야 할지를 놓고 공황상태에 빠졌다. 더는 의지할 중동 독재정부가  없는 것이다. 이집트와 튀니지, 심지어 카타르 정부까지도 고위급 정치 인사를 가자에 파견했다. 이런 상황은 이스라엘의 한쪽 팔을 꺾는 구실을 했다.

혁명으로 가자 지구 봉쇄가 타격을 받았고, 이스라엘은 더는 혼자서 가자 지구를 봉쇄할 수 없다는 것이 이집트의 변화된 현실에서 드러났다.

이스라엘은 ‘구름기둥’ 작전으로 하마스를 고립시키고, 지도부를 붕괴시키려고 했다. 팔레스타인인들이 이스라엘의 일상적 학대에 저항하는 것을 포기하도록 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군사작전의 결과로 오히려 확인한 것은 제국주의가 위태로워졌다는 것이다.

오바마와 힐러리 클린턴은 이 와중에 뭘 하고 있었는가? 그들은 이스라엘을 응원하는 대신 한발 물러서도록 만들기 위해 무대 뒤에서 똥줄 나게 뛰어다녔다.

이집트 대통령 무르시는 가자 지구 팔레스타인인들에게 공개적으로 연대를 표시해서 국민들에게 신뢰를 일부 얻었다. 동시에 그는 휴전을 중재함으로써 서방에게도 인정받았다.

그러나 이집트 민중이 무르시에게 더 많은 압력을 가할수록 미 제국주의가 이집트 또는 중동전역에서 의지를 관철시키기는 더 어려워질 것이다.

휴전

요컨대 이스라엘은 멈추라는 말을 들었고, 실제로 그렇게 했다. 그러나 이것이 분쟁의 끝이 아니라는 것은 명백하다. 휴전 선언 바로 다음 날 이스라엘 군대는 자신이 점령 중인 요르단강 서안으로 몰려가 팔레스타인인 55명을 과격분자라는 혐의로 체포했다. 

이렇게라도 해서 자신이 강력하다고 유세 떨고 싶었던 것이다. 

이스라엘은 2006년 레바논을 침공했지만 패배했다. 2008~09년 ‘캐스트 리드’ 작전으로  팔레스타인인 1천4백여 명을 살해했지만 전 세계에서 가자 민중에 연대하는 물결이 일어나, 결과적으로 자충수를 둔 게 됐다. 

이스라엘은 더는 자신에게 협력적인 아랍 세계에 있지 않다. 그리고 이집트는 더 깊은 급진화가 진행 중이다. 가자 공습 와중에 혁명가들은 수도 카이로에서 이집트 국가와 전투를 벌였다.

지난해 그들은 민중한테 권력을 넘기라고 군부에 요구했다. 1년 뒤 군부정권은 사라졌지만 시위대는 여전히 같은 구호를 외쳤다. “민중은 정권이 물러나기를 요구한다.” 

이 사건은, 무르시가 이스라엘에 취한 대처 때문에 일시적으로 대중적 지지를 얻었지만 여전히 기반이 불안정하다는 것을 보여 줬다. 가자 국경을 목표로 한 대규모 행진 같은 아래로부터 압력이 점차 커질수록 무르시는 더 어려운 상황에 처할 것이다. 

팔레스타인인들은 외롭지 않다. 거대한 국제적 연대가 있을 뿐 아니라 그들에게는 다른 실용적 지원도 있다.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향해 발사한 많은 로켓포는 리비아에서 왔다. 리비아 저항세력은 독재자 카다피를 무너뜨리면서 정권의 무기고를 탈취했다. 

2006년, 레바논의 헤즈볼라 민병대는 휴전 직전까지도 로켓포를 쏴댔다. “우리는 패배하지 않았고, 여전히 응전할 수 있다”는 결의를 표시하려는 것이었다. 이번에 하마스도 똑같이 행동했고, 이스라엘 역시 그것이 의미하는 바를 알고 있다.

이스라엘의 ‘구름기둥’ 작전은 세계가 변했다는 것을 누구도 부인할 수 없도록 각인시켰다. 팔레스타인 해방의 열쇠를 쥔 아랍, 특히 이집트 민중은 자신의 힘과 권능을 깨달았다.

이스라엘 자신이 이길 것이라고 확신했던 전쟁은 결과적으로 이스라엘의 약점을 들춰냈다. 그 어느 때보다도 이스라엘을 필요로 하?는 미 제국주의는 더 큰 압력에 노출됐다.

미국과 친구로 지냈던 아랍 독재자들이 아래로부터 운동으로 날아가면서 미국은 기댈 곳이 없어졌다.

결정적 고비로 치닫는 시리아 혁명

김종환

최근 시리아 저항군은 제2의 도시 알레포에서 공군기지를 확보하는 중요한 군사적 승리를 거뒀다. 20개월 동안 4만 명을 학살한 아사드 정권은, 병사들의 이탈을 우려해 지상군 대신 전투기와 헬기를 동원한 폭격에 의존해 왔다.

저항군은 아사드의 핵심 거점인 수도 다마스쿠스로 진격을 준비 중이다. 아사드 정부는 다마스쿠스에서 인터넷을 끊고 최후의 발악을 준비 중인 듯하다. 이어지는 소식은 〈레프트21〉 웹사이트에 올릴 예정이다.

출처: 영국의 혁명적 좌파 신문 <소셜리스트 워커> 233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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